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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항한 IPO 시장, 내년에도?…“대어 15조 예상”

입력 2020-10-07 14:51 | 신문게재 2020-10-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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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서 비롯된 공모주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기대감이 크다. 내년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大魚)’들의 공모 가치만 15조원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주가 급락을 겪고 있는 만큼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7일 SK증권에 따르면 내년에 상장을 목표로 한 기업들 중 기업 가치가 수조원에 달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40조~50조원), 크래프톤(20조~30조원),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이상) 등이다.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78조원, 공모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예상된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최근 5년간 IPO 시장이 제일 뜨거웠던 2017년에 상장했던 종목들의 총 기업가치는 35조원, 공모 규모는 8조원이었다”며 “내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와 공모 시장에 대한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는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를 중심으로 IPO 열풍이 불었다. 빅히트는 전날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는데, 증거금으로만 약 58조4237억원이 몰렸다. 앞서 SK바이오팜은 30조9899억원, 카카오게임즈는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커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을 안겼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직후인 지난 7월 7일 장중 26만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을 풀면서 이날 오후 12시 현재 14만1000원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4일만에 장중 한 때 8만9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 시각 현재 5만4400원까지 후퇴했다. 빅히트도 주당 30만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경우 여전히 공모가(4만9000원)보다 3배 가까이 높고, 카카오게임즈도 공모가(2만4000원)의 두 배를 훌쩍 넘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상장한 종목들의 9월 말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1%를 기록했고,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6개 중 5개는 희망 공모가 상단 또는 상단 이상에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됐다.

올해 연말까지 심사승인 검토를 기다리는 업체는 무려 52사로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소중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수와 청약 경쟁률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공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돼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모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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