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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사업영역 확장하며 코로나 불황 정면 돌파

입력 2020-10-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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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호반건설)
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호반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고강도 부동산규제 등으로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속속 사업 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중견건설사들 역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코로나 불황에 정면 돌파하고 있다.

최근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개발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일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경북 영천, 경남 김해, 세종시 등 3곳(총 262.8만㎡, 약 79.5만평)에서 총 2000억여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영천시에서는 ‘영천 고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47만3000여평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규모는 약 1160억원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510억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김해 원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 산 167-1번지 일원에 산업시설 15만305㎡, 지원시설 1885㎡등 총 21만5252㎡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규모는 약 310억원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2개월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산업단지 조성공사의 시공실적과 시공역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었다”며 “향후 민·관 공동개발, 민간개발방식 산업단지 등 양질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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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전망광장 조감도. (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 역시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공공사업 부문에서도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조성공사를 따내며 올 상반기에만 공공공사 3건, 민간공사 1건 등 총 4건의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7월에는 LH가 발주한 홍성군 도청이전신도시 RH-11BL 아파트 4공구 전기공사도 낙찰 받았다.

반도건설은 올 상반기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조성공사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관리공사 △국군 시설공사 △서울 중랑구 상봉역세권 주상복합 전기공사 △홍성군 도청이전신도시 전기공사 등 5건의 공공 및 민간부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공공공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는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 개발사업, 임대주택 사업, 레저사업, 신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SOC 및 민간 수주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도 민·관 부문에서 공사를 따내며 올해 수주액이 6400억원을 넘어섰다.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관공사 수주금액만 1200억원을 넘겼다. 가장 최근에는 783억원 규모의 안동 와룡-봉화 법전 국도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수주한 안동 와룡-봉화 법전 국도건설공사는 안동시 도산면과 봉화군 법전면 간의 국도 35호선을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교량 4개소와 터널 4개소, 교차로 5개소 개설이 포함됐다. 총 사업비 783억원 가운데 동양건설산업은 80%에 해당하는 626억원 규모의 공사를 맡는다. 이밖에 부산항 신항 제덕 외 3개 물양장 정비공사 등도 따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건설사들이 불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다양한 신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고 최근 분양 실적도 좋아 자금 여력도 나름 갖추고 있다”며 “각 사 나름의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최근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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