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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유튜브로 부동산 지식 공유…"진짜 내 인생 찾았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박감사리얼아이' 유튜버, 박은정 감정평가사

입력 2020-10-12 07:00 | 신문게재 2020-10-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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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감정평가사

 

“내 지식과 경험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고, 소통하는 삶을 살기위해 ‘유튜브’를 시작했고, 행복한 삶을 되찾았습니다.”

 

구독자 2만7000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박감사리얼아이’를 운영하는 박은정씨는 자신의 삶을 즐기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한국감정원에서 약 14년간 근무했다. 지금은 금융기관에서 담보평가 심사 등 업무를 4년째 하면서 ‘유튜버’의 삶을 살고 있다. 

 

그가 한국감정원에서 처음 맡은 업무는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 컨설팅업무였다.

 

박씨는 “정비사업은 부동산개발관련 사업 중 가장 종합적이고 복잡한 사업이기에 부동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축척하는 결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이 해볼 수 없는 개발사업을 다양한 사업지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업무를 약 7년간 수행하면서 부동산에 참여하는 다양한 사람들, 그 중에 ‘돈 앞에서 사람이 보이는 마지막 본성’까지도 볼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기에 그만큼 힘든 시기였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부동산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많이 필요했기에 회사를 다니면서 감정평가사, 부동산학 석사, 미국감정평가사(MAI) 등 부동산 관련된 자격을 취득했고, 정비사업컨설팅뿐 아니라 재건축부담금산정, 보상, 처분, 담보, 택지비 등 각종 감정평가업무 및 부동산 공시업무 등을 수행했다.

박씨는 “정말 시간을 쪼개서 공부해서 감정평가사 자격 취득했는데 새벽부터 밤12시까지 어린 학생들 틈에서 공부했던 그때 체력적으로는 힘들어도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었던 시기였다”며 “많이 알고 정리가 되어 있어야 남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기에 그런 스스로의 내공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 부동산 지식 공유하고 싶어 유튜브 채널 개설…촬영부터 편집까지 틈틈이 독학


그러나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하고,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 다니고, 전문자격도 갖고 있지만 무엇인지 모를 ‘허무함’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행복한가?’에 대한 대답에 ‘Yes’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금융기관의 전문계약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나’에 대한 생각에 집중했다.

박 감평사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어찌보면 ‘내 인생의 주인인 나’의 기준이 아니라 남들의 기준에 충족되는 삶만 살았기에 무력감에 빠지게 되었구나 반성했습니다. ‘남한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삶’ 그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소통하는 삶’을 살기위해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을 ‘유튜브’에서 찾았기 때문에 몇 배로 바쁘고 힘들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그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주위에서는 생활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뭐하러 얼굴 팔아가며 유튜브를 하냐고 부정적인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그는 “주제를 정하고, 관련 자료를 모으고, 촬영해서 편집까지 혼자 해야 하고 처음엔 익숙치 않아서 정말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편집프로그램도 책보고 배우고 일을 하면서 틈나는대로 내용을 정리하고 하느라 다른 유튜브채널처럼 자주 업로드는 못하지만 1년반 정도 꾸준히 해오면서 어느덧 100여개의 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몇십만 구독자가 있는 유명한 채널은 아니지만 저에 대한 정보없이 그냥 그 영상의 내용만으로 구독하고 공감 및 응원해 주는 분들과 함께하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고 저의 열정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일반적 소득으론 감당 못하는 집값…매수자 줄어 집값 조정될 것


그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평사는 “제 채널을 통해 과열된 아파트시장이 곧 하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일년 반 정도 전부터 하고 있는데요. 계속 오른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많고 하지만 저는 정말 그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장기간 상승하는 과정에서 무리해서 집사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고 그 과정에서 얻게된 1600조가 넘는 가계부채가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의 증가로 실제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더 줄어서 집값이 올라서 부자가 됐다고 하는데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소득수준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버린 호가이기에 시장에서의 거래는 사라졌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집이라는 것이 주관적 효용이 큰 것인데 시장이 과열되면서 사람들이 집(아파트)을 거의 주식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버티고 있지만 주식보다 절대적 투자금액이 크고 레버리지 비율도 높지만 사줄 수 있는 사람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돈이 없습니다. 집값이 떨어져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그 가격에는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는게 현실이기에 조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영끌 등이 아니였으면 더 일찍 시작될 수 있었는데 늦어지게 되었지만 조정의 폭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내집마련 무리하지 말아야…공급 풀리는 2023년 또는 내년 봄 이후 가격 추이 고려 후 결정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말고 변화를 잘 읽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집마련을 하는 이유는 생활의 근간이 되는 공간에 대한 안정적 확보가 목적입니다. 집이 있고 없고에 따라 심리적인 안정감도 다르기 때문에 내집마련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지금은 가장 그 끝점에 와있기 때문에 지금 급하게 마련하는 것은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급물량이 시장에 다 들어오고 난 2023년 이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2021년 봄 이후 가격 추이를 보고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 수준에서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내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아가 그것이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꼭 어떤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기에 더 열심히 채널 운영하려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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