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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내년 원달러 1150원 예상…美대선 따라 중장기 추세 변동”

입력 2020-10-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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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14일 “내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150원”이라며 “다음 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중장기 달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 진입했다”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환시장이 불안해지자 주요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국제 레포기구를 설립하는 등 외환시장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미국 정부가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본원통화가 전년 대비 58%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달러화 급증은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강세와 함께 달러 약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하반기 들어 한국 경제는 무역흑자 확대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수급 측면에서도 원화 강세 압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달러 약세로 1150원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전망치 조정 가능성을 감안해도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폭이 크지 않겠단 인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증권도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 범위가 1050~1300원이었다는 점과 실질 실효환율 기준 원화 가치가 약 5% 고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다만, 향후 위안화 가치와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는 달러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라며 “국내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위안화는 중국 경제 회복 등을 반영해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인민은행이 안정화 조치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경기부양 정책을 선호해 달러 약세를 선호하며, 민주당의 경우 자유무역과 함께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달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중장기 달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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