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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첫 솔로 이수현 “함께 세상을 뒤집을 ‘에일리언’ 군단이 돼 보실래요?”

[人더컬처] 첫 솔로 앨범 '에일리언' 이수현

입력 2020-10-19 18:00 | 신문게재 2020-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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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인터뷰 사진 (1)
악뮤 이수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실 너는 지구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에일리언’이야.”

아직도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케이팝스타’의 몽골 소녀로 보인다면 이제 그 기억을 지워도 좋다.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활동을 시작한 악뮤(AKMU·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에일리언’으로 변신했다. 그는 민트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에 컬러렌즈까지 끼고 안무까지 소화하는 등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대대적인 스타일 변신을 선보였다.

이런 변신은 ‘국민 남매’로 사랑받았던 악뮤의 이미지에 갇혀 그동안 자신의 끼를 온전히 내비치지 못했다는 갈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수현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솔로 활동을 하기까지 긴 시간 고민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수현] 인터뷰 사진 (3)
악뮤 이수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예전부터 솔로로 나온다면 저만 할 수 있는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어요. 또 악뮤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다양한 끼를 보여드리고도 싶었죠. 그 과정에서 셀 수 없이 수많은 장르의 노래들을 지나쳐 버렸어요. ‘에일리언’은 이 같은 고민과 작업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죠.”


영화로 대중에게 익숙한 외계생명체지만 이수현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에일리언’은 나름의 ‘출생의 비밀’이 있다. 이수현은 “매사 자신감이 없던 소녀를 안타까워하던 어머니가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 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딸이 용기를 얻어 ‘슈퍼 에일리언’으로서 자아를 찾게 되는 이야기”라는 스토리를 들려줬다.

“제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과 용기를 주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였어요. ‘에일리언’은 그런 제 마음과도 닿아있는 곡이죠. 자신의 능력을 찾아가는 과정을 우주를 궁금해 하는 딸의 모습과 함께 표현해 봤습니다. 저와 함께 세상을 뒤집어 놓을 에일리언 군단이 돼 보실래요?”

악뮤를 통해 비교적 빠른 템포의 곡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지만 첫 솔로 곡인 ‘에일리언’은 아예 대놓고 댄스 팝 장르를 표방한다. 오빠 이찬혁이 ‘에일리언’의 노랫말을 쓰고 피제이, 서동환 등과 함께 작곡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솔로가수로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오빠의 손을 잡은 셈이다. 혹여 악뮤’ 활동의 일환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수현은 “오빠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오빠가 제 목소리에 어떤 음악이 어울리는지 잘 알기 때문에 믿음이 컸어요. 대중적이면서 제 목소리가 살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만족스러운 작업물이 나왔죠. 오빠의 역할은 좋은 곡을 만들어주는 것까지입니다. 그 외 다른 부분들은 직접 해보라고 맡겨줬어요. 그래서 그 외 다른 부분은 모두 저의 선택이죠.”

그래서 수현은 이번 솔로활동과 관련한 모든 회의에 직접 참석하며 의사결정을 내렸다. 흡사 DC코믹스의 할리퀸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 변신도 수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렌즈를 껴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뮤직비디오 장면마다 다른 렌즈를 끼고 촬영했다. 눈이 너무 뻑뻑해서 불편했지만 확실히 카메라에 비치는 눈동자가 신비해 보였다”며 웃었다. 

 

[이수현] 인터뷰 사진 (2)
악뮤 이수현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선명하면서 맑은 음색이 강점인 이수현은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국민이 고통받는 가운데 JTBC ‘비긴어게인2’를 통해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비긴어게인2’를 촬영하며 노래하는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는 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노래를 부르겠다는 확신이 있었죠.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솔로 이수현으로서는 이제 막 첫발을 뗀 그는 악뮤와 차이점으로 “센터가 오직 나 하나라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악뮤로 활동하면서 저만의 정체성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에일리언’은 독특하면서도 쾌활한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이 곡을 통해 ‘악뮤’가 아닌 솔로가수 이수현이 어떤 색을 내는지 들어보고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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