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서울 집값 ‘풍선효과’ 경기도에 집중…김포 등 아파트값 급등

입력 2020-10-20 15:45 | 신문게재 2020-10-21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00213000499_0
올해 서울 지역 규제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집값이 급등한 경기도 일대. (사진= 연합뉴스)

 

올 들어 김포, 수원, 광명 등 경기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서울 집값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지역 올해 집값 누적 상승률이 10%를 훌쩍 넘어섰다. 경기도 집값은 김포, 수원, 광명 등 통상적으로 수요가 많은 지역은 물론 비규제 지역까지 빠르게 번졌다. 경기 집값은 서울 지역이 ‘핀셋 규제’를 받으면서 풍선효과가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공 행진하는 서울 전셋값에 지친 30대 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등 외지인의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2주차(12일 기준) 경기도 집값은 0.10%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용인 기흥(0.22%)ㆍ수지구(0.19%)는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올랐고, 의정부시(0.17%), 성남 중원구(0.16%) 등 서울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서 10월 둘째 주 기준 올해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10%를 넘는 지역은 7곳에 달한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구리로, 올해 아파트값이 총 18.82% 상승했다. 수원이 16.53% 올라 뒤를 이었고 용인이 13.45% 상승했다. 이어 오산 12.41%, 광명 12.15%, 화성 11.89%, 안산 10.64%도 두 자릿수 올랐다.

특히 올해 대표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역은 ‘김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김포시 아파트 거래량은 9283건이다. 거래량 상당수는 6~8월에 집중됐다. 이 기간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의 약 62% 수준인 5723건이다. 올해 1~8월 외지인의 김포시 아파트 매입은 4102건으로 외지인 매입비율이 4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연간 거래량(2332건)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 올해 아파트값이 급등한 주된 원인으로는 정부가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 강남 등 서울을 중심으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면서 풍선효과가 경기도로 번졌다.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비규제 지역이 있는데다 서울에 비해 가격이 낮아 수요가 옮겨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경기 집값이 급등한 원인은 서울 규제로 나타난 풍선효과임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2기 신도시 등의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