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야구

전격 은퇴 ‘미스터 한화’ 김태균,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나

입력 2020-10-21 14:5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최강 한화' 레전드, 김태균 은퇴 발표<YONHAP NO-356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이 21일 은퇴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4월 16일 대전구장에서 NC의 경기에서 역전 2점 홈런을 치는 모습.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미스터 이글스’ 김태균이 38세의 나이에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 리그에서 한화 이글스 ‘원 맨’으로 18년, 일본 지바 롯데에서 2년 등 모두 20년을 프로 야구선수로 뛰면서 숱한 기록을 남겼지만, 한화의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됐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의 홈 구장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에 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구단 측은 이어 “김태균의 공식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면서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설명했다. 관시심을 끄는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 은퇴식 전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구단 측은 김태균을 내년 시즌에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없는 보직으로, 단장을 보좌해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을 대표하는 우타자 김태균

김태균은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한국 프로야구 대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으나 올 시즌 들어 잦은 부상으로 인해 6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율도 0.219로 부진했다. 

 

'최강 한화' 레전드, 김태균 은퇴 발표<YONHAP NO-3565>
2017년 6월 4일 대전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김태균이 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는 모습. 연합뉴스


김태균은 지난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지명된 후 국내 리그에서는 한화에서만 뛰었다. 20년 프로 생활 중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 두 해를 제외하면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뛴 셈이다.

국내 최고 우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태균은 데뷔 첫 해인 2001년부터 거침이 없었다. 탁월한 선구안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백 스윙이 거의 없는 간결한 타격 폼에도 파워를 실어 장타를 펑펑 쏟아냈다. 그 해 88개 경기에서 0.335의 타율을 기록했고 20홈런에 54타점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신인상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트렸고 특히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복귀한 후에도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갈 정도로 ‘출루의 신’이었다.



◇ 김태균의 엄청난 기록들

김태균은 국내에서 18년을 활약하는 동안 총 2014경기에 출전해 0.320의 통산 타율을 기록했다. 6900타수에서 2209개의 안타를 쳐냈다. 이런 타율은 ‘타격천재’ 고 장효조의 0.331, 현역으로 뛰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박민우(0.328)에 이어 세 번째 대기록이다. 개인 통산 안타 수로는 3위다.,

출루율 기록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통산 출루율 0.421은 KBO리그에서 3000 타석 이상 타자 가운데는 장효조(0.427) 다음이다. 2016년에는 310번 출루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의 대기록을 세웠다. 2017년에는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까지 남겼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LG 트윈스의 박용택, 전 산성 라이온스의 양준혁에 이어 역대 3위다. 이밖에 통산 홈런 311개로 역대 11위에 올랐다. 2008년에는 31개의 홈런을 쏴올려 그 해 홈런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통산 장타율 0.516도 역대 톱 10에 들어갈 정도다. 

 

2009 WBC 준우승의 주인공 김태균<YONHAP NO-3563>
김태균은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타선을 대표하는 강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사진은 김태균이 2009년 3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 베네수엘라의 준결승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환호하는 모습. 이 홈런 덕분에 한국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KBO리그에서 2000 안타에 300 홈런을 기록한 우타자는 김태균 밖에 없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2005년과 2008년, 2016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간결하고 빠른 스윙이 일본의 컴퓨터 야구와도 잘 맞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2시즌 동안 172경기에 출장해 0.265 타율에 22홈런, 106타점 등 국내 성적에 못 미쳤다.



◇ 아쉬움이 남는 은퇴

김태균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한화가 한 반도 KBO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8년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 해는 김태균이 일본에서 2년을 보낸 후 복귀한 때 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자신을 일본으로 보내 더 큰 야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구단을 위해, 기량이 절정에 있을 때 팀의 우승에 기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팀을 위해 헌신해 온 김태균에게 팬들은 감사와 함께 격려의 말을 잊지 않는다. 그의 은퇴 기사에 댓글을 달아 “올해 부상 치료만 잘 넘겼으면 내년에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이제 다음 미스터 이글스는 누구?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네. 김태권의 공백이 느끼진다”며 김태균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순천시청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