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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독감 백신 자체 문제 제기…정은경 "제품 문제 아냐"

입력 2020-10-22 16:35 | 신문게재 2020-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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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백신 사망과 관련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던 두 건의 사례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아나필락시스는 아닌 것으로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4시까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는 총 20건으로 알려졌다.

정 청장은 22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학교 교수의 의견을 인용했다. 서 교수는 백신의 톡신(독소)과 균의 양으로 인해 건강한 사람도 급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청장은 “아나필락시스는 독소나 오염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하는 동안 들어가는 성분에 대한 개인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지적하신 대로 계란에 대해서 아까 두 명 정도는 너무 빨리 사망해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었지만 어제 오늘 추적조사를 한 결과 두 분 다 아나필락시스가 아닌 것으로 자료가 나오고 있어서 그 부분도 일단 더 세부내용들을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앞서 21일 오후 2시 기준 9명의 사망 사례를 검토하기 위한 피해조사반을 가동했다.

정 청장은 “제품의 문제라고 하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맞다. 저희가 신속하게 조사반 회의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건(백신 자체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이 밝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보상이 인정된 사망 사례는 2009-2010년 1건이다. 사망자는 만 65세 여성으로 2009년 10월 19일 백신 접종 후 이틀 뒤부터 양측 상지 및 하지 근력저하 증상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입원치료 중 흡인성 폐렴이 발생해 이듬해 2월 사망했다. 밀러-피셔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 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하는 질병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플루엔자 예방사업을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하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부검을 통한 병리학적 소견, 철저한 병력조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접종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정 청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보통 11월 중순부터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일주일의 기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용윤신 기자 yony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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