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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위메프오, 사업 확대 속도전…배달 앱 3위 경쟁 치열

쿠팡이츠, 수도권 벗어나 12월 부산 진출
위메프오, 독립 분사하며 독립성 강화
배달 앱 '1강·1중·3약' 구조 변화 생기나

입력 2020-10-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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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쿠팡이츠(왼쪽)와 위메프오(사진=쿠팡이츠, 위메프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배달 플랫폼 시장의 3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발주자로 참여한 이커머스 기업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올해 12월부터 부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쿠팡이츠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광역시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비스 가능 지역을 확대하면서 ‘전국구 배달앱’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초반에는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않다가 올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깃발 꽂기’에 나섰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인 지난 6월 서울 전 지역으로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경기권도 다음 달이면 10개 시가 추가될 예정이다. 그럼 절반 가량인 17개 시로 서비스 이용 지역이 확대된다.

또 다른 후발주자 위메프오는 다음달 1일 분사해 독립 출범한다. 위메프오는 위메프 O2O(온·오프라인 연결)실 구성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성격으로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배달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대표는 하재욱 위메프 O2O실 실장으로 내정됐다.

하재욱 위메프오 대표 내정자는 “위메프오는 지역 자영업자와 상생해 짧은 기간 많은 고객이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빠른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춘 만큼, 고객과 파트너사 요구에 바로 대응해 대한민국 대표 배달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은 ‘1강·1중·3약’ 구조를 띄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지난달 내놓은 배달 앱 사용량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8월 배달의 민족의 월간순이용자(MAU, 안드로이드 기준)는 1066만명에 달한다. 2위인 요기요의 MAU는 531만명으로 배달의 민족의 절반 가량이다. 그 밑으로 74만명의 쿠팡이츠와 27만명의 배달통, 17만명의 위메프오가 뒤따르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 밑에서 쿠팡이츠는 ‘1번에 한 집만 배달간다’는 슬로건 아래 빠른 배달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픽업·픽업·픽업→배달·배달·배달’ 식의 구조로 이뤄진 배달의 민족의 묶음배송 시스템의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주문요청을 받으면 바로 그 집으로 배달을 가기 때문에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위메프오는 ‘중개수수료 0%’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고, 자영업자 발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주 8800원인 서버비용 외에는 별도의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별도의 광고비 등 추가 비용도 없다. 외부 결제수수료를 제외한 주차별 정산 금액(매출)이 3만원 이하면 서버비용 조차도 부과하지 않는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홍보 비용이나 입점 자영업자 수수료 면제 등은 막대한 비용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출혈 경쟁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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