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윤석헌-시중은행장 26일 만난다…주요 논의 주제는?

입력 2020-10-25 09:15 | 신문게재 2020-10-2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01024225856
윤석헌(오른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금융감독원)

 

시중은행장들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6일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사모펀드 손해배상, 가계대출 추가 대책,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윤 원장은 전국은행연합회 초청으로 오는 26일 정기이사회 직후 마련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사회 소속 10개 은행 은행장들과 유관 기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윤 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의 만남은 지난 7월 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간담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또 윤 원장이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날 굵직한 금융권의 이슈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매 중단 사모펀드 배상안에 논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4일 금감원은 라임펀드와 관련해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사모펀드에 대해 사후정산 방식의 분쟁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분쟁조정은 금융사가 추정손해액을 기준으로 배상한 뒤 추가 회수액에 대해 사후정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라임 국내펀드 판매사 가운데 사후정산 방식의 분쟁조정 요건을 충족한 판매사를 선별해 순차적으로 분쟁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금감원 방침에 부정적 입장이다.

또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계대출 문제도 주요 화두다. 지난 9월 가계대출은 9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월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8월(11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핀셋형으로 강화하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 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일제히 ‘DSR 확대’를 언급하면서 확대 폭과 방식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현재 정부는 가능한 방안 20개 정도를 만들어 놓고 상황에 맞게 뽑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대책을 내놓기보다는 10월까지 대출 동향을 살핀 다음 강약 조절을 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이날 만찬 전에 이뤄지는 은행연합회의 정기이사회에선 오는 11월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 인선 절차가 시작된다. 선출 방식, 세부 일정 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 선출방식 등이 확정되면 10개 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 등 총 11명이 다음달 초께 비공개로 따로 만나 각각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후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논의, 검증,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는 관료 및 정치권 인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빅테크와의 규제 형평 문제,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등으로 대관업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떠오른 인물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이외에도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이정한 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