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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 아이린, 무분별한 폭로에 옹호 여론 형성

입력 2020-10-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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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29)이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갑질논란’을 인정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이린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처음 문제를 제기한 패션에디터 A씨를 찾아가 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연이어 제기된 추측성 폭로로 행사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빚었다.

사건의 발단은 패션지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해당 연예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레드벨벳의 히트곡 제목인 ‘사이코’(psycho)와 아이린과 슬기가 유닛으로 함께 부른 ‘몬스터’(monster)를 해시태그로 달았고, 누리꾼 사이에선 해당 연예인이 아이린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결국 아이린은 논란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인정하면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톱 걸그룹인 레드벨벳에서 리더를 맡고 있고 빼어난 외모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린이기에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아이린이 평소 방송에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난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추측성 비난여론이 형성됐다.

온라인에는 해당 에디터가 쓴 글에 SM 출신 스태프들이 동의를 뜻하는 ‘좋아요’를 눌렀으며 아이린이 출연한 영화 ‘더블패티’ 스태프도 비난 글을 게재했다는 글이 널리 퍼졌다. 또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 일본인 유튜버 후쿠하라 모네도 자신의 SNS에 “아이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레드벨벳이 글로벌 한류홍보대사로 몸담고 있는 한국문화축제는 24일로 예정된 레드벨벳의 온라인 팬미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회 전반적으로 ‘갑질’ 문화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세지는데다 몇 년 전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의 인성문제가 예민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속사 SM의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실명을 적시하지 않은 온라인 폭로와 이에 따른 출처불명의 주장들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상당했다.

실제로 후쿠하라 모네는 과거 공개된 게시물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정정이 필요하다. ‘괴롭힘’이라는 말은 너무 넓은 의미의 용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영화 ‘더블패티’ 측도 “SNS 글을 작성한 사람은 이 영화 스태프가 아닌 것으로 최종확인했다”며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아이린과 5년간 함께 했다는 댄서 A씨는 최근 SNS에 아이린에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 사진을 올리며 “함께 활동하는 댄서들에게 한 명 한 명 손편지로 마음을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과연 몇이나 될까?”라며 “내가 언니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옆에서 같이 활동해 온 댄서로서,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라 믿는다. 주현 언니 항상 고마워요”라고 적었다.

레드벨벳의 안무 디렉터 최선희 씨도 “주현이(아이린)에 대해 너무 큰 오해가 쌓이는 것 같다. 제가 아는 아이린은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라고 강조했다.

메이크업아티스트 수경도 “그동안 숍에서는 별 일 없었냐는 질문이 많은데 숍을 오래 다니면 얘기는 나온다. 그런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이라고 했다.

가장 처음 폭로 글을 적은 A씨도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예계에서는 톱스타인 아이린이 직접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년 경력의 가요 관계자는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받는 연예인, 특히 여성 연예인의 경우 작은 잘못 하나에도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다. 행여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 여러 논란을 빚을 수 있다”면서 “관건은 추후 잘못을 어떻게 매듭짓냐는 것이다. 아이린이 발 빠르게 잘못을 시인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한 것은 적절한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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