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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하반기 실적 상승 기대감 ‘솔솔’… 수출 중심 업체 상승폭 ↑

입력 2020-10-26 14:51 | 신문게재 2020-10-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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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초코파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오리온)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식품업계의 3,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로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고 가공 식품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26일 하나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주요 식품업계의 영업이익 상승폭이 28%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식품기업 11곳 중 9곳의 하반기 영업이익도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석 대상 기업은 풀무원, 농심, 대상, 오뚜기, 오리온, 삼양식품, SPC삼립,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동원F&B, CJ프레시웨이 등 11곳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전개된 수출 주도형 식품기업 프리미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3분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3분기 전체 라면수출도 1719억원으로 전년보다 36.7% 올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변수로 식품업계 분위기가 당장 수익성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K-푸드’ 인지도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며 수출 업체와 내수 국한 업체와 시가총액 격차가 큰 폭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풀무원이 실적 상승 기대감이 가장 크다. 에프앤가이드는 풀무원이 3분기 45.5%, 4분기 155.1%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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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붐’으로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끈 농심도 3분기 영업이익이 69.5% 상승하고 4분기에도 53% 가량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라면’을 한 끼 식사대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미국과 중국 등 농심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도 3분기 10.8%, 4분기 9% 가량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사드 이전 수준으로 본격적인 매출 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 해외 매출을 보면 지난 8월 107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9월에 106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월 매출 1000억원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중국법인의 매출이 1조원대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6년 1조346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사드보복 여파로 1조원 아래로 떨어져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식 부문의 실적 악화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4분기에도 9.4%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11월 중국 광군제 등 해외 매출에 영향을 줄 요소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코로나 정국이 지속되는 만큼 내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해외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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