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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으로 오라”…윤석열 대망론 부상

입력 2020-10-25 15:27 | 신문게재 2020-10-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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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YONHAP NO-1594>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는 모습. (연합)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화환 100여개가 줄지어 섰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붙은 채다. 윤 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여권의 사퇴 압박에 작심발언을 쏟아내며 이목을 끈 데 따른 반응이다.

추 장관은 라임 자산운용사 환매 중단 배후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 로비를 폭로하자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윤 총장을 배제시키고, 나아가 윤 총장 가족 의혹 수사에서도 제외시켰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사와 함께 여권 인사 연루설이 도는 라임 사건에 대한 반격이자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다.

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이유는 헌정 사상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세 번 발동됐는데, 2005년 노무현 정권 때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이 첫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을 때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항의성 사퇴를 한 바 있어서다. 나머지 두 번의 수사지휘권 발동 모두 추 장관과 윤 총장 임기 중 벌어졌고, 발동 배경에 모두 윤 총장이 있어 사실상 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더구나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측에서 공공연히 사퇴를 직접 언급키도 했다.



이에 윤 총장은 국감에서 “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부하라면 대검찰청이라는 방대한 시설과 조직이 필요가 없다. 장관은 정치인이기에 그의 부하라면 사법 독립과 거리가 멀어진다”며 “다만 예외적으로 (특정 사건에 대해) 장관의 입장이나 의견이 필요하면 검찰총장을 통해서 하라는 건데 (이렇게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건 대다수 검사와 법조인들은 위법이라고 본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퇴 압력에 대해선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지난 4·15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문 대통령이)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임기 동안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게 아마 임명권자(문 대통령)에 대한 것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흔들림 없이 제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거침없는 소신발언이 대검 앞에 응원 화환이 줄을 잇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국감 전부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포함돼 야권에선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온 만큼, 이번 국감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윤 총장 본인도 국감에서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하고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겨 대망론은 더욱 증폭됐다. 야권에서도 제1 야당 국민의힘 3선 장제원 의원이 ‘여왕벌’이라 칭하고, 대권잠룡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정치판으로 오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킹메이커’를 자임한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에서 윤 총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윤석열이라는 영웅이 만들어져가는 과정에 있다. (그런데) 윤 총장이 굴하면 그대로 끝난다. 대선에 마음이 있다면 변해야 한다. 정치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여권은 딜레마에 빠졌다. 윤 총장을 이대로 두기에는 정부·여당과 검찰 간의 갈등이 지속되며 악재가 될 것이고, 사퇴 압박을 계속하기엔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몸값만 키워주는 꼴이 돼서다. 때문에 추 장관 지휘 하의 감찰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수사를 통한 역전카드 물색에 집중할 전망이다. 당장 26일 예정된 법무부 종합국감에서도 추 장관의 반격이 예상된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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