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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건희 시대②] TV, 스마트폰, 반도체…다음 초일류 상품은

입력 2020-10-27 14:09 | 신문게재 2020-10-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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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은 이건희 회장
방호복 입은 고(故) 이건희 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특별사면을 받은 뒤 경영에 복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 반도체, TV 등 주력 사업이 여전히 세계 1등을 하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이 회장의 예언은 곧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3년 약 25조원에 달하던 스마트폰(IM) 부문 영업이익부터 ‘반 토막’ 났다.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205조4800억원)이 전년(228조6900억원)보다 줄어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물론이다. 당시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라이벌 기업들을 잇달아 제치고 메모리 반도체, 평판 TV, 스마트폰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지만, 또다시 경고 수준의 실적 발표가 뒤따른다면 이제는 변화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삼성전자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지적했다.



딱 그 무렵이었다. 이 회장이 갑작스러운 병마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을 내실 있는 회사로 바꿔가는 작업을 착수했다. 2014년 말과 2015년 화학·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것이나,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영역은 과감히 정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이어 인공지능(AI), 6세대(G) 통신, 바이오, 전자장비(전장) 부품을 4대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했다. 삼성은 이들 4개 사업에 2020년까지 25조원을 투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13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과 함께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이라는 원대한 포부도 내놓았다. 미래 반도체 경쟁의 핵심 기술인 미세공정은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현안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하려면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선친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주문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 부회장이 지난 6년간 ‘뉴 삼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면, 이제 그것을 성과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임원은 “당장 눈앞에 놓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 그룹 지배구조 재편, 상속세 마련 등의 현안은 이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장기적으로는 선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업계 정상에 섰다면, 이 부회장은 ‘퍼스트 무버(개척자)’로서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제품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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