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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을 위한 '해피엔딩'…국립발레단 ‘해적’

[Culture Board]

입력 2020-10-28 18:30 | 신문게재 2020-10-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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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빈 안무가(사진제공=국립발레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을 취소·연기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해온 국립발레단이 ‘해적’(Le Corsaire 11월 4~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2020년 첫 대면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페름 발레스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의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송정빈이 클래식 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버전의 3막짜리 원안무를 2막 6장으로 재안무한 작품이다. 

 

애초 6월 공연예정이었지만 반복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습진행이 어려운데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돼 배송돼야할 의상 및 무대세트 문제로 잠정 연기된 상태였던 ‘해적’으로 송정빈은 첫 전막발레 안무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립발레단_해적_포스터(최종)
발레 ‘해적’ (사진제공=국립발레단)

‘해적’은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의 동명 극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해적단 두목 콘라드와 노예시장에서 팔려갈 위기에 처한 그리스 소녀 메도라의 사랑, 해적들의 욕망과 우정, 배신과 의리 등을 다룬다.  

 

이번 ‘해적’은 노예로 팔려갈 위기에 처한 그리스 소녀 메도라와 터키인 궐나라를 플로리아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와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로 설정하고 해적단 2인자 비르반토, 노예로 팔릴 포로였지만 콘라드의 배려로 해적단에 합류한 충신 알리 등과의 우정과 배신 등에 주목해 각색됐다. 

 

보다 빠른 전개와 다이내믹한 장면들로 무장한 송정빈의 첫 전막발레 안무작에는 국립발레단의 쟁쟁한 무용수들인 박슬기·김리회·박예은(이하 공연일 순), 이재우·박종석·허서명, 김기완·구현모·하지석이 각각 메도라, 콘라드, 알리로 분한다.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무브먼트 시리즈’(Movement Series)에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이던 송정빈은 클래식 발레의 정형화된 동작을 기본으로 구도를 활용한 입체적인 군무 대형과 움직임에 강점을 보이는 안무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강점은 이번 ‘해적’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이를 증명하듯 안무가 송정빈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이자 메도라 역의 박슬기, 콘라드 이재우 등은 이번 ‘해적’의 명장면으로 발레리노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박진감이 넘치는 ‘1막 해적단의 군무’를 꼽았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음악을 잘 이해하고 춤으로 잘 해석해 내는 능력”을 높이 산 안무가이기도 한 송정빈의 ‘해적’은 해적선이 난파되는 원작의 비극적 결말을 변주해 콘라드와 메도라가 균열을 봉합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송정빈에 따르면 “모든 사건이 잘 해결된 뒤 마지막에 갑자기 해적선이 난파되는 원작의 엔딩에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이해 혹은 해석하려 노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엔딩”이기도 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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