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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인성 문제 있어?” 스타 새로운 검증요소 된 ‘인성’

[별별 Tallk] 스타 검증 새 잣대 등장

입력 2020-10-29 17:30 | 신문게재 2020-10-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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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인성 문제 있어?”

 

올해 유튜브 최고의 유행어인 ‘인성 문제 있어?’가 연예계를 강타했다.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본명 배주현·29)의 ‘갑질논란’으로 ‘인성’이 외모, 능력과 함께 새로운 검증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아이린이 ‘갑질 논란’을 폭로한 스타일리스트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일부 연예계 종사자들이 그를 두둔하고 나섰음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린이 속한 그룹 레드벨벳은 예정된 공식행사였던 팬미팅을 취소했고 그가 모델로 몸담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역시 이미지 교체 작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성’은 최근 몇 년 간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다. 지난해 클럽 버닝썬 사태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젊은 스타들의 두 얼굴이 충격을 안기면서 연예계의 인성 검증 요구가 거세졌다. 이는 연예인과 연예종사자를 가리지 않는다.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윤서빈은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신분임에도 학교폭력 가해의혹을 받으며 프로그램과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인기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 씨스타 출신 효린, 모델 강승현 등 인기 연예인은 물론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한 프리랜서PD 김유진씨,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가수 황광희,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도 각각 학교폭력과 금전 문제에 휘말리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인성 문제있어?”를 유행시킨 유튜버 이근씨는 금전, 성추행, 거짓 이력 등의 문제에 휘말리면서 그가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 ‘가짜사나이2’가 방송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걸그룹 AOA 리더 지민은 전 멤버였던 권민아로부터 괴롭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팀에서 탈퇴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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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문제에 대중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연예기획사와 스타가 지니고 있는 권력의 추가 팬덤과 시청자들에게 이동했다는 방증이다. 과거에는 연예기획사가 육성한 스타가 팬들 위에 존재했다면 이제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팬과 시청자들이 스타를 육성하는 시대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갑질 논란 등 권력 관계에 예민한 MZ세대들에게 연예인의 ‘인성’은 그들에 대한 인기를 거둘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되는 문제다. 현재 한미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30년 경력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미국은 한국보다 ‘인성’ 문제에 더욱 엄격하다. 미국 현지에서 트레이닝 중인 연습생 중 1명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연습생에서 탈락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대중이 스타의 인성에 민감한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이미 지난해 버닝썬 사태 때부터 연습생들의 인성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인사 예절은 물론 교우관계, 금전문제, 이성문제, SNS 관리 등 인성교육에 철저히 임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타의 조짐이 보이는 연습생을 데뷔조에 올렸지만 지금은 끼 있는 연습생과 스타성은 떨어지지만 인성이 좋은 연습생 중 고민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무차별 폭로에 휘둘리거나 성직자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학교폭력 가해의혹이 제기된 그룹 갓세븐 영재는 피해자가 목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서울로 전학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영재의 경우 기록이 남아있어 폭로사실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의 무분별한 폭로를 언론이 검증 없이 보도하면서 애꿎은 연예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성 아이돌 그룹의 경우 남성 아이돌 그룹보다 더욱 높은 도덕적 잣대에 시달리곤 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이린 사태와 관련해 전(前) AFP통신 한국 특파원인 정하원씨를 인용해 “한국 언론이 여성 스타에게 남성 스타 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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