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빈 상가 늘어난다

입력 2020-11-04 07:00 | 신문게재 2020-11-04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강창동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 속하는 상가도 예외가 아니다. 상가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시장의 팽창과 비례, 폭발적으로 늘었고 가격도 껑충 뛰었다. 대기업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가 외환위기 때 무너졌다. 부채비율이 높은 대기업은 물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서 명퇴자들이 수십만명 쏟아졌다. 기업 파산과 부실정리의 후폭풍이 무고한 월급쟁이들을 덮쳤다. 이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자영업이었다. 월급쟁이들이 너도 나도 가게를 차리고 자영업 경영주로 변신했다. 상가가 폭증한 배경이다. 상가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끼고 있는 잠실 일부 상가는 2000년대 중반 3.3㎡(1평)당 1억3000만∼1억5000만원에 분양을 끝냈다.

올들어 상황은 돌변하고 있다. 침체일로를 걷던 자영업시장에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렸다. 업종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장사 되는 것은 골프장밖에 없다’고 할 정도다. 상가 공실률 통계치가 지금의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로 감정원이 상가 공실률 공표를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높다. 소규모 상가란 소상공인들의 일터인 연면적 330㎡(약 100평) 이하 점포를 말한다. 서울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5.7%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5%포인트 올랐다. 특히 명동, 이태원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던 지역은 상가 공실률이 30% 안팎을 기록, 빈 점포가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본다. 박균우 두레비지니스 대표는 최근 펴 낸 ‘인생2막을 위한 상가투자와 창업’이란 저서를 통해 “수익형 상가 시장에서도 앞으로 경매물건이 쏟아질 것”이라며 “상가가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까지 상가소유자는 투자수익률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려주는 임차인을 선택하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되는 곳으로 중심 상업지역의 유흥가 상권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흥 업종은 밀폐, 밀집, 밀접 등의 특성 때문에 코로나19가 성행하는 동안 장사하기가 힘든데다 코로나19가 사라지더라도 상권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코로나 19 이후에는 도심 역세권과 오피스 상권도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면서 오피스 상권에서 소비할 직장인 수가 줄고 있다는 현실을 그는 지적한다. 축소경제에 걸맞는 자영업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그는 진단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세종시청

구리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