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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소득공백기 메워주는 퇴직연금 절세법

입력 2020-11-12 07:00 | 신문게재 2020-1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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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그동안 사람들에게 노후준비는 목돈 마련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평균 수명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최근 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1958년생이 만 62세가 되면서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령을 개시했는데, 수령 연령은 61년생부터는 만 63세로, 65년생부터는 만 64세로 그리고 69년생부터는 만 65세로 늦춰진다.

한편, 많은 직장인들이 주된 직장에서의 은퇴 시기가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 사이의 기간을 소득공백기라고 부르는데, 주된 직장에서의 은퇴연령은 빨라지고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늦춰지고 있어 소득공백기가 점점 확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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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백기, 퇴직연금의 연금수령은 아직 미흡

소득공백기에 활용하기 가장 좋은 대표적 노후자산이 퇴직연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은 직장인들이 이를 간과하고 만 55세 이후 퇴직시 연금 수령보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게 일반적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의무 이전 예외 적용을 통해 2018년 연금 수령이 되지 않는 다른 계정으로 ‘퇴직급여’를 수령(결과적으로 일시금 수령)한 직장인은 25만5000명, 총 금액은 2조2000억원이다. 이중 만 55세 이상 퇴직자는 12만3000명(48.6%), 금액은 1조9000억원(84.3%)에 이른다.



또한, 만 55세 이상 퇴직연금 수급을 개시한 IRP 계좌에서 연금 수령을 선택한 비중은 2016년 1.6%였으며, 2019년에도 2.7%에 불과하다. 평균 적립금이 줄어들었지만 연금 수령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연금수령은 효율적인 절세방안

퇴직연금은 노후를 위해 적립하는 자산으로 국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과세이연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이 있는 곳에는 세금이 있다는 말처럼 퇴직연금 인출 시에 세금이 발생하기에 은퇴자는 노후를 위해 퇴직연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인출할지 고민해야 한다.

인출 시 과세 체계는 우선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추기 전에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연금외 수령)과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다음에 퇴직연금의 자금 원천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시 퇴직급여에는 퇴직소득세, 운용수익에는 기타소득세(16.5%)가 부과되는 반면, 연금 수령 시 퇴직급여에는 퇴직소득세의 60~70%, 운용수익에는 5.5~3.3% 등 저율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은퇴 후 연금 수령은 가장 효율적인 절세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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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에게 불리한 퇴직소득세

퇴직소득세는 과세표준을 근속연수로 나눈 연평균 과세표준에 종합소득세율을 적용하여 산출된 후 다시 근속연수를 곱하여 세액을 산출하는 연분연승법이 적용된다. 2016년부터 퇴직급여가 많은 퇴직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퇴직소득세 산출방식이 변경됐다. 2016년 이전에는 퇴직급여의 40%가 정률 공제되어 과세표준이 계산되었으나, 정률공제가 삭제되고 800만원 이하는 100%, 1억원 이하는 55%, 3억원 초과는 35%를 공제하는 등 퇴직급여가 많은 퇴직자의 공제 비중이 작은 차등공제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까지 과세연도에 따라 이전 산출방식과 변경된 산출방식이 일정 비중으로 혼용되어 퇴직소득세가 산출되었으나, 2020년부터 변경된 산출 방식에 따라 퇴직소득세가 100% 산출된다. 퇴직급여가 많은 퇴직자일수록 퇴직소득세 부담이 더 크기에 연금 수령이 조금이나마 절세에 도움이 된다.

 


◇과세 규정을 잘 활용하면 절세효과 배가

퇴직연금은 연금으로 인출하면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더욱이 언제, 어떻게 연금을 수령하느냐에 따라 세율이 변경되기에 관련 규정을 잘 활용하면 세금을 덜 내고 실질 수령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시 인출 순서는 과세가 제외되는 ‘세액공제 받지 않은 개인부담금’부터 인출된다. 다음에는 ‘퇴직급여’가 인출되는데, 퇴직소득세의 70%인 연금소득세가 부과되며 연금 실제 수령 11년차부터는 60%가 부과된다. 수령 기간을 가능한 길게, 후반부에 금액을 높이는 것이 절세상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세액공제 받은 개인부담금’과 ‘운용수익’이 인출되는데, 80세 이상 3.3% 등 연령에 따라 저율인 5.5~3.3%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되어 연령이 높을 때 금액을 늘리는 것이 절세상 유리하다. 단, 연 1200만원(연금저축 합산) 초과시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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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연금수령 방식, 원하는 노후생활에 맞게 선택

연금 수령 방식은 금액지정형, 기간지정형, 금액-기간지정형, 구간지정형, 연간한도내 수령형 등이 있다. 개인마다 부양가족, 연금 자산, 투자 및 저축 자산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상황에 맞게 수령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액지정형은 매월 100만원, 200만원 등 가입자가 받고자 하는 금액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지정된 금액을 지급하고 최종 회차에 잔여금액을 지급한다. 정해진 금액을 지급받아 노후생활비 사용이 안정적인 반면, 운용 성과에 따라 기간이 변동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간지정형은 10년, 20년 등 확정기간 동안 연금을 받고 싶을 때 각 지급시점의 적립금 평가액을 잔여회차로 나누어 지급액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연금액이 변동되어 금액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나 정해진 기간 동안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립금 조기 소진 위험에서 자유롭다.

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인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거나 해지하지 않고, 30년 동안 매년 400만원만 꾸준히 모아도 원금이 1억2000만원에 이른다. 은퇴 시 직장인이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공백기에 사용할 수 있는, 결코 적지 않은 노후 자산이 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은퇴 이후 연금 수령으로 절세효과도 얻고 노후 소득공백기라는 난관을 잘 돌파하기 바란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황명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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