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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우린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0-11-10 14:09 | 신문게재 2020-1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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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E)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9일 전해지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성급하게 세계 경제회복의 V자 급반등을 전망하기도 한다. 백신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끝판왕이라는 인식이 이렇게 절대적이다. 90% 예방률을 가졌다는 백신 개발 소식에 글로벌 경제 회복 자신감이 오랜만에 커진 점에서도 다행스럽다. 자연스럽게, 국내 백신 개발에 더 공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화이자 백신물질도 예상보다는 늦어진 것이다. 그 백신이 승인받고 상용화해 우리 손에 도달하기 전에 국내에서 백신 개발을 완성하는 쪽이 빠르다는 가정도 해봐야 한다. 더 경계할 건 백신 민족주의다. 영국의 한 정책연구단체의 ‘백신 민족주의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조2000억달러가 줄어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중국이 1100억 달러, 한국이 361조 달러(41조원) 손해라는 예상은 보다 구체적이다. 미국이든 어디든 일부 국가만 백신을 가졌을 때 이렇게 추정된다는 이야기다. 자국에서 백신을 만들라는 사실상의 암시가 아닐까싶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후보물질 10종 발표 때 포함돼 있었다. 냉철히 평가하면 거기에 비해 우리는 초보단계다. 현재까지 165개 이상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마무리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것만 10여개에 이른다. 내년 하반기에나 국내에서 개발돼 집단면역 60~70%를 이루려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최소한 신규 확산 억제가 지속돼야 한다. 우리가 다른 선진국보다 경제에서 그래도 선방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코로나19 방역 덕이다. 좋은 경제정책이 끌고 온 건 아니다. 현재로서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외에는 코로나19를 종식할 방법이 없다.



이달 중 화이자 백신에 긴급 사용 승인을 해도 막대한 물량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에서 유효한 백신이 나와 최종 시판이 가능하더라도 그때까지가 더 문제다. 우리가 개발하기까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 계약이 맺어진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신기술 개발을 막는 규제는 다 걷어내고 코로나19 백신에 투자해야 한다. 확실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보건 충격과 경제적 충격을 모두 잡는다. 백신 보급을 위한 국제적 리더십에서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백지화할 강력한 무기가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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