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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플루언서] BJ 드로잉걸 "'10분 완성' 드로잉쇼에 시청자 사연까지 담았죠"

입력 2020-11-15 14:11 | 신문게재 2020-11-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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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BJ 드로잉걸 인터뷰 사진_003
아프리카TV BJ 드로잉걸이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아프리카TV)

 

아무리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직접 그린 그림의 매력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각종 필터를 적용해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있지만, 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인위적인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오히려 약간의 오차를 허용해 작가의 감정까지 담아낼 때 그 작품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대표적인 것이 캐리커처다. 붓을 든 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눈썰미다. 상대의 매력을 조금은 과한 듯 부각시켜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야외에서 활동하던 캐리커처 작가들은 모습을 감췄다. 대신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겨 소통하는 작가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TV BJ 드로잉걸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그림책과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극 드라마에서 배우가 그린 춘화도를 대작한 적도 있다. 현재는 순수 회화 작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청자들의 캐리커처를 무료로 그려드리고 있어요. 추첨 게임으로 재미를 더했죠. 제 강점인 순발력과 표현력을 살려 작품 하나를 10~15분만에 완성해요. 일종의 드로잉쇼죠. 방송 시간은 보통 3~4시간입니다. 최대 16장까지 그려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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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방송에서 시청자의 캐리커처를 그리고 있는 BJ 드로잉걸. (사진제공=아프리카TV)

 

드로잉걸은 지인의 권유로 2~3년의 고민 끝에 아프리카TV에 채널을 개설했다. 평균 20~30명이 즐기는 방송을 만드는 데까지 4개월을 소요했다. 신입 BJ의 채널 홍보 등을 돕는 아프리카TV의 지원 제도를 활용했다. 시청자들이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송은 로지텍의 캠을 사용하지만 작업 과정을 담는 카메라는 캐논 M50을 쓴다. 음향은 로데 마이크에 믹서를 조합했다.

“끼와 열정이 있어도 선뜻 캠을 켜기 어려워요. 그래도 실행이 답입니다. 아직 미술 카테고리가 활성화하지 않았는데,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BJ를 향한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청자들과 행복한 감정을 공유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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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드로잉걸이 서울 강남 아프리카TV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아프리카TV)

 

드로잉걸은 캐리커처와 비교하기 위해 시청자의 사진을 띄워놓는데, 고정 팬들이 서로의 얼굴을 알아보면서 직접 만나는 경우가 생겼다. 그만큼 채널 분위기가 좋고 진정성 있는 대화가 자주 오간다. 캐리커처 작업을 요청해놓고 지적을 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매너 없는 시청자는 과감하게 차단한다.

“아버지를 그려달라고 한 시청자가 있었어요. 별 생각 없이 작업하다 마지막에 ‘보고 싶어요 아빠’라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림을 그리는 내내 울었다고 해요. 최근 세상을 떠난 강아지를 그려달라고 한 시청자도 있었는데 그리는 동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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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열린 사생대회에서 드로잉걸이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의 캐리커처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아프리카TV)

 

드로잉걸은 저녁에 방송을 끝낸 뒤 작업한 결과물들을 게시판에 일기 형식으로 올린다. 그림에 대한 짧은 소개와 작업하면서 느낀 감정을 함께 담는다. 방송과 관련된 일을 새벽에 마감하고 나머지 시간은 외주 작업에 집중한다. 본업과 방송에 절반씩 시간을 할애했었는데, 요즘은 방송에 더 애정을 쏟는다.

“동양화에서는 선으로 표현하는 게 많아요. 드로잉이 널리 쓰이죠. 김정기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넓은 분야에서 드로잉 전문성을 살려 향후에는 강단에도 해보고 싶어요.”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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