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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빅딜 이후가 중요하다

입력 2020-11-17 16:20 | 신문게재 2020-1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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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 확정됐지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돌파하고 우회할 커다란 산들이 기다린다. 17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반대와 한진칼 투자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KCGI(강성부펀드)가 그중 하나다. 주주 연합과 노조가 반발하지만 새 주인 맞이는 존립 위기의 회사로서는 절체절명의 기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 불발, 코로나19와 항공업계 불황, 산업 경쟁력 등 여러 측면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불가피하다. 이런 ‘빅딜’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잖은가.

방법론 면에서는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에 나랏돈 8000억원(산업은행 자금)을 투입하는 일을 문제적 시각으로 볼 수만은 없다. 빚더미에 앉은 회사를 포함한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전혀 ‘불가’해야 맞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처지에서는 아시아나 인수가 일석이조 카드일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국민 혈세를 이용한 ‘조원태 경영권 방어’로 깎아내릴 수는 없게 됐다. 한진 조원태 회장 살리기나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구하기처럼 되어서는 당연히 안 된다는 전제에서다.

대한항공의 인수 결정은 아시아나를 위해서도 다행이다. 그보다는 두 회사의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HDC현산의 인수 무산 이후 국내 5대 그룹과 항공사 보유 그룹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을 때 한진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 거절해 성사됐다.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한다는 대한항공에게는 인수 자금 마련부터 간단치 않은 일이다. 과거 에어프랑스와 KLM, 델타와 노스웨스트의 합병처럼 규모의 경제에 의한 효율화를 이뤄내려면 선결과제부터 순탄하게 해결해야 한다.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으로 항공위기를 극복할 시간을 되도록 빨리 앞당길수록 좋다.



1위 항공사가 2위 항공사를 인수하는 셈이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에서 논란이 될 수는 있다. 이 경우, 경쟁제한성보다는 ‘회생이 불가한 회사’와의 기업결합인 점이 참작돼야 한다. 과도한 원칙주의로 가다가 퇴출된 한진해운 사례는 이럴 때 반면교사로 꺼낼 만하다. 외항사와의 경쟁이나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까지 미리 내다봐야 한다. 부채를 싣고 출발한다는 부담을 이겨내고 통합 빅딜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두 항공사뿐 아니라 초유의 위기를 맞은 국내 항공산업의 재편 기회로도 잘 활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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