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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선택된 소수에게만?

입력 2020-11-19 15:32 | 신문게재 2020-11-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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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AFP=연합)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도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에서 ‘95%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코로나 위기 국면의 게임체인저가 될 백신 상용화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 등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면역 효과가 높은 백신이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량생산 등이 난제로 떠오르면서 연내 접종이 가능한 인원은 소수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미국 보건복지부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리는 이제 안전하고 고도로 효과적인 2개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몇 주 내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배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화이자 백신이 긴급사용허가(EUA)를 취득한 후 7~10일 이내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정식 최종 승인은 EUA 취득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이 될 것으로 복지부 관리들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수 주 내로 2개의 백신에 대해 추가로 초기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화이자는 이날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일 임상시험 중간 결과(90% 이상 예방 효과) 보다 더 개선된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16일 개발 중인 백신의 94.5% 면역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백신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게 됐다.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우구어 자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방송에서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오는 20일 FDA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백신개발 낭보가 전해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진짜 문제는 대량생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신들이 조만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고 곧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지라도, 12월말까진 미국인 일부만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4500만회 가량의 투여분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분량은 내년 1월까지 미국인 2250만 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정도라고 NYT는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과 기업의 임원들은 백신을 내년 봄까진 수억회 투여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대량생산 초기단계에서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NYT는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그동안 사용한 적이 없는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최종 임상시험을 각각 마쳤는데, 불안정한 mRNA를 사용한 백신을 대량으로 제조한 경험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신기술에 대한 경험 부족과 백신 생산을 위한 시설, 용품 확보 등이 극복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백신을 실제 배포하는 대부분의 과정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팀이 감독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권이양에 비협조적인 탓에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하더라도 백신을 신속히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 대응 의료진과의 회상회의에서 “우리가 알 필요가 있는 것들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조만간 접근이 가능해지지 않으면 우리는 몇 주 또는 몇 달 더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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