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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대물림된 편견과 혐오, 그 너머의 '공감사회'…APoV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입력 2020-11-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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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공감사회’로의 진입을 꿈꾸는 재단법인 티앤씨재단(T&C)이 편견과 혐오의 인류사를 조명하는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브랜드를 론칭하고 ‘너와 내가 만든 세상’(11월 19~12월 16일 블루스퀘어 네모) 전시회를 진행한다.

‘아포브’는 다른 생각에 대한 포용과 이해를 의미하는 말로 티앤씨재단의 공감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아포브’에 대해 “문화가 아닌 ‘공감’에 방점을 찍는 프로젝트”라며 “전시, 출판, 공연 등 문화예술 뿐 아니라 컨퍼런스,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과 포용 사회를 꿈꾸는 티앤씨재단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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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아포브의 첫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는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빈, 쿠와쿠보 료타 등 6명 작가들이 드로잉, 설치미술, 영상 및 애니메이션 등으로 혐오의 증폭, 결말, 희망을 교차시킨다.

전시는 ‘균열의 시작’ ‘왜곡의 심연’ ‘혐오의 파편’ 3개 층으로 구성된다. 3층 ‘균열의 시작’에는 성립·이용백, 2층 ‘왜곡의 심연’에는 권용주·쿠와쿠보 료타, 1층 ‘혐오의 파편’에는 강애란·권용주·최수진 작가 작품이 전시되며 각 층에는 ‘소문의 벽’ ‘패닉 부스’ ‘달의 어두운 면’이라는 제목의 별도 룸이 존재한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역사 속 가짜뉴스들로 꾸린 ‘소문의 벽’이 맞이하는 ‘균열의 시작’ 섹션은 농담처럼 사소한 것에서 불거져 몸집을 불려가는 혐오, 그로 인해 균열로 치닫는 여정을 담는다.



이용백 작가는 실제와 가상, 의식과 꿈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균열로 ‘융합’시키는 ‘브로큰 미러’(2011)를, 성립 작가는 손으로 그린 드로잉작 ‘익명의 장면들’(2012~2020), ‘익명의 초상들’(2020)과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엮은 ‘스치는 익명의 사람들’(2020)을 선보인다.

2층 ‘왜곡의 심연’에 설치된 쿠와쿠보 료타의 ‘LOST#13’(2020)은 다양한 관점으로 투영되고 바라보는 세계를 담는다. 헤드 조명을 단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벽면에 왜곡·확장돼 투사되는 오브제들은 테이프, 자, 공, 클립 등 소소하고도 정겨운 문구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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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같은 층의 룸 ‘패닉 부스’는 선동으로 증폭돼 초래된 홀로코스트, 관동대학살,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등 대물림되는 집단학살과 차별, 혐오와 적대 등을 담는다.

권용주 작가는 ‘굴뚝→사람들’ ‘익명→사람’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이상 2020)을 2층의 ‘왜곡의 심연’과 1층 ‘혐오의 파편’에 걸쳐 설치했다.

천장에 걸터앉거나 계단을 오르는 이들의 머리는 기괴한 굴뚝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시 관계자는 “확산되는 혐오로 신체 일부가 굴절돼버리고 다른 것으로 변해버리는 현상을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1층 ‘혐오의 파편’의 최수진 작가는 층 전체를 캔버스처럼 활용한 ‘벌레먹은 드로잉’(Worm-easten Drawings, 2020)를 선보인다. 바다, 연인, 야자수, 꽃, 나무, 아이 등 아름다운 존재들은 가까이서 보면 벌레 먹고 병든 것들이기도 하다. 최근 자주 회자되는 ‘OO충’을 연상시키는 설치작품으로 혐오의 빠른 확산과 파급력에 질문을 던진다.

룸에는 핑크플로이드의 앨범 제목에서 따온 ‘달의 어두운 면’을 통해 마녀사냥, 홀로코스트, 르완다 대학살, 보스니아 인종청소, 제주 4.3사건, 5.18 민주화운동 등 오래 전부터 대물림되고 여전히 곳곳에 존재하는 혐오사건들을 망각하지 않도록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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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사진=허미선 기자)

 

빛나는 책을 오브제로 활용하는 강애란 작가는 ‘熟考의 서재 II’(2020)를 출품했다. 수원시립미술관 5주년 개관전시 ‘내 나니 여자라,’(2021년 1월 10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전시된 ‘현경 왕후의 빛나는 날’의 연계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관계자는 “수원시립미술관 전시작품 연계작으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위해 추가 작업한 작품”이라며 “여성 뿐 아니라 혐오를 이겨내고 공감사회를 일군 분들의 자서전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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