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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 토론회] 롯데, 남성육아휴직 적극 지원… ‘대디 스쿨’ 운영 육아교육 실시도

박찬걸 롯데케미칼 책임 "아이도 저도 성장하는 계기 됐다"

입력 2020-11-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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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와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토론회에서 송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브릿지경제와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 (아빠 육아휴직 토론회)가 20일 국회에서 열렸다.

대기업들 중 롯데가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제도를 가장 잘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는 2017년 1월부터 남성 육아휴직사용을 의무화했다. 최소 1개월 휴직과 이에 따른 통상 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롯데는 육아휴직 대상 직원에게 ‘대디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남성육아휴직 모범 사례자로 토론회에 참석한 롯데케미칼 커뮤니케이션팀의 박찬걸 책임은 남성육아휴직을 체험한 소감과 보완점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박 책임은 “롯데그룹은 아빠 육아 휴직 제도를 실시하면서 ‘대디 스쿨’ 이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은 아빠가 되는 과정, 아빠가 되는 취지 등을 비롯해 아이와의 친화성에 대한 교육, 아빠가 됐을 때 어떻게 해아할까 등 다양한 교육과 실습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와 공감하고 하는 과정이 육아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아이에게 우유를 주는 방법을 비롯해 아이는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 잠은 어떻게 재워야 하는지 등의 그런 방법들을 배우고, 아이가 하나 둘씩 세상과 교류하는 방법들과 집안에서의 생활 지도 등 여러 가지를 배운다”며 “쉽지는 않은데 아이와 함께 할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책임은 “자사 광고에서 ‘아이가 자라는 만큼 가족도 자란다’라고 했다”며 “저도 이번을 계기로 나름대로 성장한 것 같다. 육아하면서 인내심도 기르고 행복도 느끼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행복을 어떻게 가질지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직장인들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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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케미칼 커뮤니케이션팀의 박찬걸 책임이 ‘남성 육아휴직의 활용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롯데케미칼 박찬걸 책임과 일문일답>

-롯데 그룹 차원에서 권장하는 분위기인가.

그룹 차원에서 논의를 시작했고 경영진 차원에서도 여성들의 사회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가 어디 있을까를 분석 했다. 남성, 여성 직원들에게 육아를 위해 지원 하는 것에 대해 시간을 두고 많은 사례를 청취했다. 그 결과 사측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도입한 계기가 됐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회사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육아휴직이 지원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직종에 따라 각각 특수성이 있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따져보면 직종보다는 시기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저 같은 경우 애가 태어났을 시기에 부서 측면에서 여유가 있어 신청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제 동기 같은 경우엔 큰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그게 끝나고 육아휴직이 신청 됐다. 제도적으로 잘 갖춰지면 시기의 문제이지 직종의 특수성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불이익을 받을 것 같다는 걱정은 없었나.

처음엔 솔직히 (육아휴직 사용하는 것을) 걱정했다. 진짜 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사측에서 남성 육아 휴직 제도를 결정하고 롯데에서도 관련된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자 부모님도 친구들도 저에게 진짜로 하는 건지 물어 봤다. 다녀오면 자리 없어지는거 아니냐 우려도 했는데 걱정과 달리 다녀오니 변한게 없었다. 급여 부분에서도 문제는 없었다. 업무공백은 인수인계를 원활히 다 받았다.



-회사측의 지원은 있었는가.

일정부분 지원 하는 제도가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분유나 기저기 등 아이들이 쓰는 물품 등을 선물로 보내주곤 했다.


-육아휴직 신청했을 때 아내의 반응은 어땠는가.

대환영이었다. 우리 부부입장에서도 첫 아이기 때문에 더 각별히 신경 썼다. 육아휴직 돌입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도 아이를 키우는 지인을 통해서도 육아 교육을 충분히 받았다. 아내가 육아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제가 하면서 아내의 정신적, 육체적 고민을 좀 덜어준 거 같다. 우리도 맞벌이 가정이다. 아내도 일을 계속하다가 출산을 계기로 출산휴가 냈고 육아휴직도 했다. 그 바통을 제가 이어 받아서 하게 됐다.



-주위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됐을텐데.

제 친구들을 보면 육아휴직 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어 아쉽다. 중소기업이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구들 보면 그런 것을 신청할 여력도 못 되기에 더욱 아쉽다. 같이 육아 휴직에 들어갔으면 육아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돌봐주고 해주고 그랬을 거 같다. 육아휴직의 대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개선되길 바라는가.

아빠 육아 휴직 자체가 직종에 따라 기업 규모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누릴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아쉽다는 생각이다. 또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아빠가 육아를 담당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사회적인 포용 문화가 이뤄지고 정부도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남성육아휴직이 일상화된 선진국을 보면 마트, 놀이터 등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아빠들이 있다. 우리 사회도 이제 조금씩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더욱 더 확대 되길 바란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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