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새문안通

[새문안通] 신조어

입력 2020-11-22 15:14 | 신문게재 2020-11-23 1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자는 ‘욜로’, 남녀가 사귀기 전 호감을 가지고 탐색하는 ‘썸’, 잘했다의 ‘그뤠잇’,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삶의 의욕을 보이는 신조어다. 그나마 세상은 살만한 곳이었나 보다. 근데 올해 이 말을 쓰는 사람이 사라졌다.

행복은 점점 멀어져간다. 썸타는 남녀는 안보이고 ‘N포세대’가 됐다. N포세대는 2015년 취업시장 신조어다. 원래 3포(연애·결혼·출산 포기)세대였는데, 이제 포기할 게 너무 많다 보니 N포가 우리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됐다.



올해 ‘최애’(가장 사랑함) 신조어는 아무래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이 아닌가 싶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까지 모으는 행위를 뜻했는데, ‘영끌 대출’ ‘영끌 빚투’ ‘영끌 막차’ 등 아무 데다 갖다 붙이면 다 들어맞는 형국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최근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대책은 정작 아파트만 쏙 빠졌다.

하지만 영끌해도 ‘존버’(존X 버티기)가 안된다(1가구 1주택자인데도 집값이 올라 월급으로 세금 내기 어려운 40대 가장).

조국 사태에서 ‘아빠 찬스’는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오죽하면 ‘금턴’(금수저 인턴)이란 말이 나왔을까. 추미애 아들 특혜 휴가 논란에선 ‘엄마 찬스’가 회자됐다.

국민들은 ‘슬세권’(슬리퍼 신고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주거지)을 원한다. 그러나 영끌이 막히고 코로나블루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 ‘주린이’(주식 초보)들은 주식에 몰빵해보지만 내 것만 시원치 않다.
- 石 -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세종시청

구리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