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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앞둔 기업들 “사업환경 변화 없다…‘2차전지’·‘가전’ 수혜 볼 것”

국내 제조업체 300곳 중 65.3% "바이든 시대, 사업환경 변화 없을 것"
2차전지·가전·석유화학, 개선 기대 높아
대미수출 확대 위한 정책과제 ‘환율 안정’

입력 2020-11-22 12:58 | 신문게재 2020-1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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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업종별 사업환경 변화 전망.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수출 환경이 트럼프 정부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바이든 정부에서 사업환경 변화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65.3%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32.0%,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개선 기대가 가장 높은 업종은 2차전지와 가전, 석유화학이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바이든 당선인이 향후 4년간 친환경 사업에 약 22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약에 수혜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산 사용이 강화되고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 기계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분야는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다.

특히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기업의 69.3%가 ‘셰일 개발 규제와 원유 공급 축소로 유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고,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산돼 유가가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30.7%에 머물렀다.

유가 상승이 국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비용 상승 효과가 더 크다’는 응답이 56.7%로, ‘매출 확대 수출진작 효과가 크다’는 응답 15.0%를 크게 앞섰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큰 장이 펼쳐지는 친환경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유가 상승 등 파급 영향에도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정부에서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중점 정책 과제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환율 안정’(41.3%)을 꼽았다. 이어서 ‘미·중 갈등, 다자 체제 복귀 등 복합적 통상 이슈에 정밀 대응’(37.3%), ‘인프라 투자 참여 기회 확보’(9.4%) 순으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과 친환경 트렌드 등 성장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서도 환율 변동, 탄소 절감 등 위기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 채널 구축과 세부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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