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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꼬부랑 할머니처럼 굽은 허리, 근육 저하일까?

입력 2020-11-24 07:20 | 신문게재 2020-11-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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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신경외과 전문의 (2)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허리가 굽어지는 고민으로 진료실을 찾는 어르신들은 굽은 허리 때문에 보행도 불편하고 외출하기도 힘들다고 호소한다. 유모차에 상체를 기대고 다니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구에 의지해 걷는 어르신을 보는 일이 어렵지는 않다.


허리와 등 근육은 척추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력이 떨어지면 허리 근육이 약해진다. 허리를 숙이고 일하는 시간이 많으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관절이 약해져 등까지 구부러질 수 있다. 허리를 지지할 힘이 부족한 경우, 육안으로도 등의 근육이 말라붙어 척추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근육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굽은 허리 문제로 본원을 내원한 60대 이상 환자 980명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허리 인대·관절·근력이 약해진 경우(475명·48%), 척추협착증(341명·35%), 척추압박골절(164명·17%) 순이었다. 대부분의 환자가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로 정밀 검사를 진행해 보니, 척추협착증이나 척추압박골절 등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동반한 경우도 절반을 넘었다.

척추협착증, 척추압박골절 문제로 허리가 굽은 경우도 대부분 허리 근력 감소 및 퇴화를 동반하고 있는데, 평소 허릿심이 없어 뒷짐을 지고 다니거나 상체를 숙인 채 걷는 것이 편하다면 근력 부족 문제가 동반된 것이다. 벽에 서서 등을 붙이도록 했을 때, 뒤통수와 발뒤꿈치가 벽에 닿지 않거나 닿은 채로 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 허리 근력 이상으로 볼 수 있다.



만약 허리 통증으로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걷지 못한다면 정확한 검진 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년층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 뼈가 골절돼 주저앉을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를 내리누르는 힘에 의해 척추 뼈 앞부분이 찌그러지는 양상의 골절이 생기는 것이다.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30% 정도에서 척추압박골절이 나타나고, 70대 이상의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상당수가 압박골절을 경험한다. 문제는 부러진 뼈가 찌그러진 채 붙으면서 등이 굽게 되고, 골절된 이후 더 쉽게 반복적인 골절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요통 환자 중에 허리를 숙이면 아픈 사람과 오히려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사람이 있다.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곧게 펴고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일시적으로 신경 통로를 넓혀줘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게 되고, 뼈가 약해지면서 점점 휘어지게 된다.

척추협착증 문제로 통증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 치료로 통증을 해결해야 허리가 구부러지는 자세의 변화도 막을 수 있다. 척추를 받쳐줄 수 있는 근육이 없다면 허리가 구부러질 수밖에 없다. 굽은 허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허리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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