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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까지 가세...다른 업종간 HMR 대결 ‘점입가경’

입력 2020-1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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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HMR 제품
진에어 HMR 제품 모습 (사진=진에어)

 

항공사까지 기내식 가정간편식(HMR)을 내놓은 가운데 HMR이 최근 업종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되어 가고 있다. 제과, 배달, 호텔 등에 이어 항공사까지 HMR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식으로 HMR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1인 가구가 늘며 시장 팽창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HMR 시장은 약 4조원 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올해 약 5조원을 넘기며 폭팔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1인 가구가 2000년 15.5%였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9.8%로 두배 가량 뛰었다. 1인 가구는 식재료를 개별로 사서 요리하기 보단 완제품으로 나온 HMR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다양한 업종에서 해당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 23일 국제선 탑승 승객에게 제공하던 기내식을 냉장 가정간편식(HMR) 상품으로 개발해 이달 말부터 일반 판매에 나섰다. ‘지니키친 더 리얼’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식전 빵부터 메인 요리, 후식까지 국제선 기내식과 똑같이 구성됐다. 또한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보딩패스) 등을 그대로 담아 항공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제품은 벌써부터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 릴레이가 이어지며 반응이 뜨겁다.  

 

파리바게뜨 HMR 제품
파리바게뜨 HMR 제품 모습 (사진=SPC)

 

제빵업계인 파리바게뜨도 빵을 활용한 HMR 전용 브랜드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4일 자체 프리미엄 HMR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했다. ‘퍼스트 클래스 키친’은 서양음식의 주요 요리에 해당하는 함박스테이크 등 ‘메인 디시’ 7종과 미니 토종효모 바게뜨 등 에어프라이어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 제품’ 6종 등 총 13종으로 구성됐다.

치킨업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7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과 손잡고 HMR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교촌 닭갈비 볶음밥 2종을 비롯해 총 10개 제품을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인 하루 매출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라면제왕인 농심도 올 들어 간편 국물요리 쿡탐 감자탕을 비롯해 새우깡 국물라볶이 등을 선보이며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밖에 농심은 라볶이 등을 중심으로 HMR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호텔업계도 밀키트 HMR 제품을 출시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신선 간편식(HMR)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함께 ‘63 다이닝 키트’를 선보인다. 판매는 프레시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식당들도 HMR 시장에 눈을 돌리며 HMR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aT 한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HMR 취식 경혐이 없던 소비자들이 새롭게 유입됐고, 기존에 HMR을 구매하던 소비자들의 구매도 코로나 이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HMR 시장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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