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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방역지침 자구(字句) 하나에도 신중해야

입력 2020-11-26 14:10 | 신문게재 2020-1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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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경 생활경제부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영업 제한 대상에 프렌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까지 포함됐다. 시기도 하필 외식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이다.


2차 대유행까지만 해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잘 참아 왔던 자영업자들조차도 이제는 한계에 달했다. 이태원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술에 취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이태원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이들을 보면 억울함이 치솟는다고 말한다.

손님은 줄었지만, 소독 등 방역을 위한 시간과 돈은 더 많이 드는 상황에서 이들로 인해 확진자가 나오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은 상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처벌은 약하다.

정부의 애매한 지침도 생존의 문제가 걸린 이들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시는 ‘1000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면서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샤워실 운영중단 등의 지침을 추가했다.



다만 샤워실 운영중단에서 수영장은 제외됐다. 목욕장업도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제한을 강화했지만 이용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샤워시설 이용은 똑같이 하는 것인데, 왜 차별을 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피로감도 심하지만, 생업이 걸린 자영업자들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정부는 지침 하나로 이들의 생존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연경 생활경제부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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