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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칼럼] 가황 나훈아의 인생 2막 리더십

입력 2020-11-25 14:17 | 신문게재 2020-11-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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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젊어서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우연한 선물이지만 멋진 노년은 스스로 만든 예술작품이다. 노년의 아름다움에 관한 엘리노어 루스벨트(미국의 전 대통령 부인)의 명언이다. 지난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군 나훈아가 그랬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무대와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을 위로했다. 특히 공연 중간에 그가 전한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마음속 찐한 감동을 주었다. 눈길을 끈 메시지를 통하여 인생 2막을 준비해 보자.

첫째, 주인 정신이다. 주인 정신이란 ‘모든 일을 항상 주인 된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정신’이다. 그간 베이비붐 세대들은 자신은 곧 일이며 자신의 전부가 명함 속의 직책과 직위라는 착각에 빠져 살아왔다. 직장에선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시 했고, 시키는 대로 회사 일만 잘하면 승진하고,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자신보다 타인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자신을 잃어버렸다. 이리저리 영혼 없이 살아온 것이다. 이젠 더는 끌려다니면 안 된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세월의 모가지를 탁 비틀어서 끌고 가야 한다”라는 그의 말은 주체 없이 살아온 은퇴자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둘째, 재충전이다. 그는 “가슴에 꿈이 많아야 하고 또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꿈이 고갈되어 세계를 여행 다녔다”고 한다. 그렇다, ‘은퇴(retire)’는 영어로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것이다. 방전된 배터리로는 시동을 켤 수가 없듯이, 40년 전에 배운 오래된 지식으론 더는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더군다나 아직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100세까지 살아야 할 에너지를 혹시 다 써 버린 것은 아닌지. 따라서 은퇴 후 재충전은 필수다. 그가 50여 년을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독서의 힘이라고 한다. 작사와 작곡 실력이나 공연 중 재치와 유머 넘치는 입담 역시 이런 꾸준한 재충전의 결과가 아닐까?



셋째,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이다. 54년째 가수로 살아왔는데도 연습만이 살길이고 연습만이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나는 노래를 못하니까 열심히 연습한다. 감동을 주는 공연 비결은 오로지 연습뿐이다”라고 한다. 게다가 15년 만의 방송 출연을 비롯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비대면 공연, 무보수 출연, 직접 작사에 작곡까지 한 신곡 출시 등 7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체력관리 또한 젊은이 못지않다. 근육질 몸매에 어디 군살 하나 없이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자긍심이다. 그는 “긍지를 가져도 된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1등 국민이다.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를 극복하고 재도약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공연 제목도 ‘대한민국 어게인’이라고 했다. 그렇다. 현재의 은퇴 세대는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주역이다. 불과 60여 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 대국을 만들었다. 인생 2막을 아름다운 노년으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과 자부심이 있다. 자긍심을 갖고 준비하자.

은퇴 이후의 삶이 은퇴 전의 삶보다 더 알차고 보람 있는 노년의 아름다운 삶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내리막이 아니라 지금까지 연마한 풍부한 사회적 경험, 지혜와 경륜을 맘껏 발휘하는 존경받는 노년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해야 한다.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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