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올해 10월까지 리콜(시정조치)된 자동차가 2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96만5863대의 리콜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9111대)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폭증세는 전체 자동차 리콜 수도 크게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8161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56.2%) 증가한 204만3236대를 기록했다.
29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실시한 누적 리콜 대수는 998개 차종 204만3236대로 집계됐다. 이달 리콜 조치가 취해진 16만3000여대까지 합치면 지난해 연간 리콜 대수(216만7534대)를 뛰어넘는다.
전체 리콜수의 47%를 차지한 현대차는 올해 2월 ‘아반떼’와 ‘i30’ 모델에서만 49만1102대가 리콜됐다.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시스템(ESC) 모듈 전원부의 이물질 유입 시 화재 발생 가능성에 리콜됐다. 이어 ‘싼타페’가 지난 5월과 6월 각각 18만1124대, 11만1609대를 리콜했다. 3월을 제외하고 1월부터 10월까지 리콜 차량이 꾸준히 발생했다.
이어 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21만8583대를 리콜했다. 5월에 가장 많은 11만3498대의 리콜이 발생, ‘카니발’과 ‘쏘렌토’ 모델에서 ABS와 ESC 모듈 전원부에 화재 발생 가능성을 발견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총 13만992대를 기록했다. 6월에 ‘티볼리’ 등 2개 차종 8만8664대의 연료 공급 호스 내구성 결함 가능성에 리콜됐다. 이외 르노삼성차 3만2921대, 한국지엠 2만6199대 순이다.
수입차는 BMW코리아가 31만5116대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9만9331대)보다 5.3% 증가했다. 리콜 사례는 개선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리콜에 들어갔다.
자료=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같은 기간 11만62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4천922대)보다 절반 이상(55.2%) 늘어났다. 지난 8월 E220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가 전기 버스바(Bus Bar·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이 유입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리콜 조치했다.
한편, 장치별 리콜 사례로는 국산차의 경우 제동장치(91만4043대), 연료장치(12만4877대), 전기장치(8만7711대), 승차 및 실내장치(2만200대), 조향장치(1만8591대) 순이다. 수입차의 경우 원동기(동력발생장치 29만1114대), 승차 및 실내장치(10만2975대), 전기장치(8만4659대), 등화장치(3만4726대), 제동장치(2만5566대) 순으로 집계됐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