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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네이버 모빌리티 제휴가 갖는 의미

입력 2020-11-29 13:25 | 신문게재 2020-11-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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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업과 포털이 손을 맞잡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협약(MOU)’이 눈길을 끈다.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에 다양한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완성차와 정보통신기술(ICT) 협업은 자율주행차 육성 등 미래차 육성에 있어서도 핵심을 이룬다.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불가피한 협력이라고 본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에서 AI 기술 업체나 포털과의 협업을 빼놓을 수는 없다. 네이버와는 정보와 오락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해 손잡은 것이다. 이전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ICT 기업보다 더 ICT다운 기업이 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 그래픽처리장치 1위 업체인 엔비디아의 드라이브를 탑재하기로 한 것도 그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하나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능 하나를 입힌 것을 넘어 기존 교통산업 생태계 재편 등 다양한 미래적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미래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이 29일 밝힌 ‘이동 편의 증진’이나 ‘고객 경험 혁신’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겨냥한 말이다. 현대기아차에서 네이버 검색과 쇼핑을 즐긴다는 건 수요자 중심의 ‘이동’으로 넘어간다는 상징성이 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뒷받침이 필요하다. 좀 다른 각도에서 예를 들면 플랫폼 운송사업의 시장 진입의 길을 터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줘야 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공급과잉 이슈에만 집착하다가는 소비자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넓힐 수 없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과 관련해서도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력을 선언했다. 이업종 간 동고동락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돼야 한다.



네이버가 현대차에 올라탄 중요한 의미는 제조업과 서비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이 진화할수록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다. 소유가 아닌 활용수단으로서의 모빌리티 진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한다는 모빌리티의 기본 개념을 정부도 망각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대결구도보다는 손잡고 혁신하는 방법을 택하도록 도와야 한다. 모빌리티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글로벌 모빌리티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는 결국 혁신 모빌리티의 공동 구축에 달려 있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가 K-모빌리티 연대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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