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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CT '호황기' 맞는다…자동차·조선도 '회복' 기대

국내외 수요 회복에 주요 산업 경기 회복 전망 잇달아
코로나19 변수에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 악화 예상

입력 2020-11-29 14:49 | 신문게재 2020-11-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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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주요 산업 가운데, ICT 산업은 호황을, 자동차 등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내년도 우리나라 산업 전망의 키워드는 ‘ICT’와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가시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ICT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제계 안팎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무르익고 있다. 다만, 국내 경제기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쟁 심화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환율 변동 폭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하고 있어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민·관 경제기관들은 ‘2021년 주요 산업 경기 전망’을 내놓고, 내년 주요 산업은 ICT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산업연구원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12대 산업의 내년도 수출은 기저 효과를 바탕으로 10.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19년 수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는 수요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일반기계, 철강 등도 수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중국 등과의 경쟁으로 그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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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의 경기 국면.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하지만, 민관 경제기관들 사이에서는 내년도 주요 산업의 회복세를 반도체가 이끌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반도체 중심으로 글로벌 ICT 수요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ICT 산업이 내년에는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ICT 산업은 내년에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대, 비대면 시장의 확대 지속,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으로 큰 폭의 성장이 전망된다.

더불어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로 자동차 및 조선 산업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주요국의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의 가능성, 높은 실업률, 개별 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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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철강 산업은 기저효과 및 국내외 주요 전방 산업 회복 영향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와 수출이 모두 반등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원가 경쟁력 개선과 전방 산업 회복, 비대면 관련 제품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공급 과잉에 따른 부정적 수급 여건이 조성될 우려도 상존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조선업은 내년에 신규 수주 반등 및 선박 수출 증가 등으로 물량 개선이 전망된다. 단, 건조 단가의 경우 세계 경제 회복의 상승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의 하락 요인이 맞물려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 산업도 2021년에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전방 산업의 업황 개선, 정부의 뉴딜 정책과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기저효과 등으로 기계 산업의 업황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건설업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한국형 뉴딜 정책에 따라 공공·토목 부문 수주는 늘어나겠지만, 정부의 주택 관련 규제 등 영향으로 민간·건축 부문 수주가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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