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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100만→1800만→2000만…‘롤러코스터’에 숨죽인 시장

입력 2020-11-30 13:25 | 신문게재 2020-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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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근 시세 추이.(자료=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21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사흘 동안 1800만원대까지 하락하다 2000만원대로 오르는 ‘롤러코스터’ 시세를 보여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 움직임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시세 회복세가 빨라 예전과 같은 장기 하락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30일 오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5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한때 187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29일 하루 만에 1960만원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27일 가상자산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 물량은 9만3630개로 약 16억 달러(약 1조767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소 유입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 비트코인 고래들의 잠재적 매도 의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다른 분석 업체인 샌티멘트는 28일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이 이틀 전 대규모 물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유동성과 펀더멘탈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며 “글로벌 금융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 쇄도와 지지하는 전문가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대변한다”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약 326조원의 자산 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투자사 구겐하임파트너스가 그레이스케일을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계획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스는 페이스북의 디지털화폐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1월 중으로 출시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페이팔의 가상자산 플랫폼 지원 소식을 뛰어넘는 대형 호재로 평가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과거와 같이 일부 고래들에 의해 시세가 조정되는 일은 적을 것”이라며 “다만 각국 제도권의 불투명성, 증시와 금 시장의 영향에서 다소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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