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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심 코스피로…순매수 지속 전망

입력 2020-11-30 16:23 | 신문게재 2020-12-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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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지난주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에 결정적 기여를 한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값과 달러화 지수가 연저점 수준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와 비교해 3.13%(79.95포인트) 증가한 2633.45에 마감했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은 16.16%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7조4300억 규모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코스피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현 추세처럼 하루 평균 3700억원 가량 유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은 2013년 9월(7조 6362억원) 이후 사상 최대치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외국인 순매수세가 크게 확대되는 데는 금값과 달러화 지수의 동반 하락 영향이 크다.

금값은 7월 7일 이후 처음으로 1700달러 후반대로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도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온스당 1788달러로 이달 들어 4.8%가량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는 지난 27일 종가기준 91.79로 이달 중 2.4%가량 추가 하락하면서 지난 3월 20일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 12%가량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통상 달러화 약세국면에서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라면서 “금 가격과 달러화가 동반 약세 현상을 보이는 것은 다소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대응한 공격적인 유동성 확대가 금 가격 급등이라는 사태를 촉발했다”며 “이후 임박한 백신 보급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강화가 이번에는 금과 달러의 동반 하락 현상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자금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머징 주가와 통화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머징 시장의 신용위험 정도를 보여주는 JP모간 EMBI 스프레드는 3월 초 1차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위험자산선호 현상 강화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11월 들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7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는 현상은 글로벌 자금의 이동, 위험자산으로 ‘머니 무브’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외국인의 매수 탄력이 둔화되거나 매도세로 전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여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등을 볼 때 외인 순매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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