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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 추진단 화상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모니터 위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한철수 경남상의 회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허영도 부산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합) |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지난달 17일 김해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백지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올해 공청회를 열고 내년 2월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하는 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화상간담회’를 열어 부·울·경 시장·도지사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논의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세계적인 신용조사기관의 조사원들이 낸 책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제1도시와 제2도시의 격차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이다”라며 “그 격차가 작을수록 그 나라는 발전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클수록 발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인데 우리는 지금 서울과 부산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올해 내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늦어도 내년 2월에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합의를 봤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 중인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통과된 공항 관련 20억원 예산이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용역으로 특정하자는 의견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고 지도부가 다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신속 추진에 비해 야당은 별다른 당론도 정하지 못한 채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따로 당 차원의 당론은 정하지 못했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찬성한 부산 지역 의원들을 주호영 원내대표가 질타한 이후에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커져서 당에서 신경을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와 달리 김종인 위원장님은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좀더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지역 현안이기에 당론으로 찬성, 반대를 외치기는 어렵다. 그리고 민주당이 재보궐(선거)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는데 부산 시장 보궐이 성추행으로 일어난 선거인데 우리가 굳이 동남권 신공항 이슈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