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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지지율 추락, 문 대통령 37.4%·민주당 28.9%…국민의힘 31.2%로 추월

입력 2020-12-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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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389>
문재인 대통령. (연합)

정부·여당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일 공개된 tbs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무려 6.4%포인트나 하락한 37.4%를 기록하면서 그간 지켜온 40%선이 붕괴됐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올라 57.3%에 달해 긍정·부정평가 격차가 19.9%포인트까지 커졌다.

긍정평가가 떨어진 데에는 지지층의 이반이 크게 작용했다. 지역으로 보면 여권 텃밭인 호남에서 13.9%포인트 하락했고, 여성·40대·진보층 등 기존 지지층에서도 하락 폭이 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5.2%포인트나 떨어지며 30%선이 붕괴돼 28.9%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다. 반면 제1 야당 국민의힘은 3.3%포인트 상승한 31.2%로 민주당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내에서 추월했다. 또 무당층도 3.1%포인트 올라 18.7%를 기록했다.

내년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만 떼어 봐도 국민의힘이 앞서는 형국이다. 서울은 국민의힘이 32.4%로 민주당(28.4%)을 소폭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선 38.5%로 22.2%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이 같은 여권의 지지율 부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전투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가 법원에 의해 집행정지 된 데다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추 장관을 비호해온 정부·여당이 난처한 입장에 처한 상태다.

더구나 오는 4일 예정된 윤 총장 해임을 논의할 검사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위원으로 참여하는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청와대가 이용구 신임 차관을 즉각 내정하면서 ‘윤 총장 내쫓기’ 의지가 노골화되면서 비판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을 실제 해임시키며 내쫓는 모양새가 굳어지면 정부·여당 지지율이 추가로 타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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