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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코로나 백신’ 공방 권덕철 청문회…野 “백신 확보 실패”VS與 “불안조장 안돼”

국민의힘 "민주당, 백신 확보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참고인 채택 막아"VS민주당 "백신 접종 실패 이미지 만들어 불안 야기"…권덕철 "어느 나라도 백신 계약 내용 공개 못해"
국민의힘 "한국 검사율 낮아 확진자 낮게 보이는 착시효과"VS권덕철 "우리는 외국이 못하는 역학조사 하기 때문"

입력 2020-12-22 15:24 | 신문게재 2020-1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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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마치고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

 

22일 진행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정이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자리가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복지위원과 권 후보자는 소위 K-방역이라 불리는 현 정부의 방역·의료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자화자찬을 했고, 제1 야당 국민의힘은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백신 확보 면에서 미진한 점을 지적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국민의힘은 백신 확보 관련 참고인 채택 및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구체적으로 이종성 의원이 나서 “정부가 백신 확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못 밝히는 가운데 계약서에 정확한 도입 시기도 기재돼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 복지부에 확인했더니, 구두로 약속된 거고 (백신 생산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 한국지사에 확인하라고 했다”며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한국지사장을 참고인으로 요청한 건데 여당이 반대해 무산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고영인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 각 의석에 비치된 노트북에 ‘백신이 먼저다’라는 표어를 붙인 것을 문제 삼으며 “마치 백신 접종 전략이 실패한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어 국민 불안감과 정부 불신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관련해 질의응답에서 권 후보자는 “어느 나라도 백신 개발 회사와의 계약 과정에 비밀 유지 준수가 있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다. 물량이 확보되고 접종 시기가 확정되면 그때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000만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긴급 사용승인이 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더 빨리 승인할 수 있을 건데, 그와 별개로 식약처도 긴급사용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여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복지위 화면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민주당 측은 김원이 의원이 나서 여론조사에서 74%가 안전성이 검증된 후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답하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돼도 여전히 상황은 위험하다는 답변이 50%인 점을 인용하며 국민적 요구는 안전성을 충분히 확인하고 백신 물량을 확보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16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진행됐다.

또 방역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확진자 수를 둘러싼 공방도 벌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검사율이 턱없이 낮아 벌어진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검사율을 보면 미국 67%, 영국 71%, 프랑스 45%, 스페인 53%, 이탈리아 40%, 독일 36% 등인 반면 우리나라는 6.7%로 37개국 중 35위다. 그러면서 자가진단키트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복지위 화면2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이에 권 후보자는 “검사율이 낮은 건 우리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격리하기 때문이고, 외국은 역학조사를 못해서 검사량이 많고 그 만큼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구비해야 할 것으로 꼽힌 게 역학조사였고 (지금은) 그게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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