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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겨울방학 ‘돈 공부’ 해볼까?

진짜 ‘주린이(주식+어린이)’ 모시는 은행들

입력 2021-01-07 07:00 | 신문게재 2021-0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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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어린이라는 뜻으로 ‘주린이’라는 말이 생겼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러 경로를 통해 경제 지식을 쌓고 있다. 이 중 가장 쉽고 재미있는 채널로 ‘유튜브’ 동영상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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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시중은행들도 저마다 유튜브를 통해 금융 교육자로 나섰다. 은행들은 공인된 기관답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겨울방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직접 현장에서 공부할 수 없기에 유튜브가 ‘돈 학습터’로 자리잡고 있다.


◇ ‘하나TV’에서 노래 부르자

 

(사진자료)
하나금융그룹 유튜브 채널 ‘하나TV’ 화면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어린이를 위한 금융 교육 영상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가 올바른 금융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한다.

‘동전과 지폐송’ 같은 노래 영상이 대표적이다. 돈의 모양과 가치에 대한 내용이다. 어린이가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율동으로 꾸려졌다.

어린이가 접하던 다양한 동화를 각색한 ‘경제동화머니’도 있다. 저축·소비·기부 3가지 주제로 올라온다. 저축편에서는 △개미와 베짱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콩쥐 팥쥐를 통해 저축이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어 어떻게 하는 게 합리적 소비인지 알려준다. 또 기부 종류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담은 동화로 구성됐다.

하나금융그룹 사회가치팀 관계자는 “어려운 금융 정보를 자녀에게 쉽게 알려주고 싶은 3040세대를 위해 어린이용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수협 캐릭터와 용돈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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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유튜브 화면 (사진=Sh수협은행)

 

Sh수협은행은 비대면 금융 교육 영상 ‘헤이프렌즈와 함께하는 금융교실’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선보였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사1교 청소년 금융 교육’을 대신하기 위해서다.

5~7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3학년 눈높이에 맞췄다. 수협은행 캐릭터 아리와 아라, 라온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올바른 용돈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금융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교육하는 ‘1사1교 금융 교육’이 코로나19로 중단됐다”며 “학생을 위한 비대면 교육과 이를 위한 영상 교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에만 머무느라 지친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딱딱한 강의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먼저 내놨다”고 강조했다.


◇ 신한은행=친한은행

 

신한은행 유튜브 20만 돌파 고객 감사 이벤트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의 공식 유튜브 채널 ‘펀한 뱅크(FUNhan Bank)’의 구독자는 20만명을 넘었다.

이 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금융에 재미를 입금하다’는 의미로 개편했다. 금융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상황을 그린 ‘친한은행’이 대표 연속물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FUNhan Bank’는 물론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 정보와 재미를 모두 갖춘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모 자신감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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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게티이미지뱅크)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해 알아가려는 움직임이 늘었지만, 한국 부모들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 나라 부모 1만명에게 설문한 결과 한국 부모 94%는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부모의 ‘자녀 경제교육 자신감 지수’는 0.59로 아시아 9개국 중에 8위에 그쳤다. 이 지수는 0.01부터 1까지 점수로 표시된다. 1이라면 부모가 경제 교육에 완전히 자신 있다는 뜻이다.

한국 부모 자신감이 낮은 이유로는 부모 중 한 명이 아이 교육을 도맡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 경제 교육이 엄마와 아빠 공동의 책임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6%로 평균(59%)보다 낮았다. 가정에서 엄마가 주도적인 경우가 34%인 데 반해 아빠가 이끄는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자녀 경제 교육을 시작하는 시기도 비교적 늦었다. 자녀가 돈 사용과 관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해야 하는 나이에 대해 ‘6세 이하’라고 답한 한국 부모 비율은 23%로 평균(37%)보다 낮았다. 한국 부모의 41%는 “7~10세에 경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금융 문명’ 세대”라며 “그만큼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현명한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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