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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작년 상위 10종목은…'테슬라' 3조원 순매수

입력 2021-01-04 14:37 | 신문게재 2021-01-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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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으로, 그 중에서도 테슬라를 3조원 넘게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29억7976만달러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3조2212억원이다.

이들은 테슬라 다음으론 애플(18억7743만달러), 아마존(8억5251만달러), 엔비디아(6억6607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4868만달러), 해즈브로(4억741만달러), 인베스코 트러스트 QQQ 상장지수펀드(ETF)(3억9531만달러), 알파벳(3억9131만달러), 니콜라(3억838만달러), 보잉(2억5889만달러) 순으로 순매수했다.

지난해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까지는 하락했으나 이후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년만에 7.3%,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6% 올랐다.

올해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이달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월 효과는 신년에 대한 기대감에 1월 주식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현상을 일컫는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미국 증시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0%로 하락한 달보다 상승한 달이 확률적으로 높았다”며 “올해 1월은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기대하게 만드는 두 가지 요인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이 지난달 크리스마스 전후 보였던 상승랠리 이후 실물과 증시간의 괴리 확대에 대한 용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대내정책에 집중하며 민생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을 통한 자산효과가 구축된 점은 올해 실물부문 성장을 담보해줄 수 있다”며 “새해를 맞아 1월 효과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테슬라의 올해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이재일 연구원은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장이 빨라지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테슬라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 곡선이 가속화되는 만큼 주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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