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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막장·톱스타·사극과 청춘물까지… 집콕에 지친 시청자 위로하는 드라마 몰려온다

[조은별 기자의 K엔터+] 2021년 드라마 열전

입력 2021-01-05 18:00 | 신문게재 2021-01-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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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한파까지 겹치면서 기약 없는 ‘집콕’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우울한 시청자들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은 재미있는 드라마 뿐. 

 

다행히 신년에는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톱스타들이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펜트하우스’를 잇는 막장대모들의 기싸움도 여전하다. 지상파 채널은 갈수록 힘겨워지는 드라마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청춘물, 이색사극으로 시청자들 눈길 잡기에 나섰다. 
 

 

◇‘펜트하우스’ 잇는 막장대모들의 기싸움! 임성한·문영남 작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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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의 신작 TV조선 ‘결혼 작사 이혼 작곡’ 포스터 (사진 제공 = ㈜지담 미디어)

 

연말 ‘펜트하우스’에 푹 빠진 시청자라면 또 다른 막장대모 임성한·문영남 작가의 신작 드라마를 권한다. 지난 2015년 은퇴를 선언했던 임성한 작가는 23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결혼작사 이혼 작곡’을 통해 6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결혼작사 이혼 작곡’은 30대, 40대, 50대 여주인공에게 닥친 불행과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의 전작 ‘신기생뎐’과 ‘인어아가씨’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성훈, 이태곤 등이 다시 한 번 임작가와 손을 잡는다. 이외에도 박주미, 이가령, 전수경, 전노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한다. 임성한 작가는 이번 작품을 집필하며 ‘포이베’(Phoebe)라는 필명을 앞세우는 등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각오를 다지며 집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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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남 작가 신작 드라마 KBS ‘오케이 광자매’에 출연하는 배우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사진 제공=나무엑터스, 팬스타즈컴퍼니, 매니지먼트 구, 제이알 이엔티)

 

막장드라마 원조로 꼽히는 문영남 작가도 KBS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로 다시 한번 필력을 선보인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피상당한 엄마의 사건으로 가족 모두가 용의자로 지목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표방한다.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가 이광남, 이광식, 이광태 등 ‘광자매’로 분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혜선, 김경남, 윤주상 등이 출연한다. 


◇소띠스타 송중기부터 전지현, 고현정, 조인성…스타작가와 손잡은 톱스타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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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 (사진제공=마리끌레르)

 

2021년 안방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기도 하다. 소띠스타 송중기를 비롯해 전지현, 주지훈, 고현정, 조인성, 한효주, 전도연, 이보영 등이 드라마 출연을 확정짓거나 검토 중이다. 특히 지금 방송가가 가장 주목하는 톱작가들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 기대작은 한류스타 전지현과 주지훈의 tvN ‘지리산’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호흡을 맞춘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여기에 ‘도깨비’ ‘스위트홈’의 이응복PD가 연출을 맡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소띠스타 송중기는 ‘김과장’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와 ‘왕이 된 남자’ 김희원 PD와 손 잡고 tvN 드라마 ‘빈센조’에 출연한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변호사와 함께 악당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주목받은 전여빈이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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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 (사진제공=KBS)

 

톱스타 고현정은 드라마 ‘비밀’의 유보라 작가가 집필하는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으로 복귀한다. 이 작품은 욕망에 충실한 여성과 그 여성으로 삶의 빛을 잃은 다른 여성의 치정과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겨울쌤’ 신현빈이 상대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조승우, 박신혜는 2월 방송되는 JTBC 10주년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로 장르물에 도전한다.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는 ‘SKY 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PD의 신작 드라마 ‘설강하: 스노드롭’(Snowdrop)을 통해 1980년대로 돌아간다. 이보영과 김서형은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의 신작 드라마 ‘마인’으로 뭉친다. 

‘미스틱’의 모완일PD가 연출하고 웹툰 작가 강풀이 집필하는 새 드라마 ‘무빙’도 눈길을 끈다. 톱스타 조인성, 한효주, 차태현 등이 출연진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칸의 여왕’이자 소띠스타 전도연은 허진호 감독의 드라마 ‘인간실격’ 출연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청춘물, 사극으로 눈길 돌린 지상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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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검은태양’의 남궁민 (사진제공=MBC)

 

지난해 케이블 채널과 OTT의 공세에 밀려 제작편수를 감소한 지상파 채널은 장르 다양화로 생존을 모색한다. 지상파 3사 중 최악의 ‘흉작’을 면치 못했던 MBC가 가장 적극적으로 로맨스, 첩보액션, 사극 등 장르 다양화를 꾀했다. 3월 방송되는 이민기,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은 드라마 작가와 여배우의 동거 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5월에는 배우 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미치지 않고서야’로 중년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다. 지난해 SBS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남궁민은 웨이브와 공동투자한 150억 대작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분한다. 

KBS는 사극 명가답게 ‘젊은 사극’을 내세웠다. 현재 방송 중인 김명수, 권나라 주연 ‘암행어사: 조선 비밀 수사단’에 이어 김소연, 지수 주연 ‘달이 뜨는 강’이 출격 대기 중이다. 이외에도 ‘프로듀스X101’ 출신 김요한과 NCT재현이 각각 ‘학교2021’과 ‘디어엠’ 주연을 맡아 안방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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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티저영상 (사진=방송화면캡처)

 

지난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좋은 성적을 낸 SBS도 실험작을 대거 선보인다.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주연 사극 ‘조선구마사’는 악령과 인간의 혈투라는 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PD는 안효섭, 김유정 주연의 ‘홍천기’로 다시 한 번 한류 열풍에 불을 지필 채비를 마쳤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이외에도 동명 웹툰이 원작인 ‘모범택시’에는 연기파 배우 이제훈, 이솜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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