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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달라졌다" 지난해 순매수 64조 중 42조가 '똘똘한 투자'

입력 2021-01-07 10:26 | 신문게재 2021-01-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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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63조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이 전년과 달리 우량주 중심의 ‘똘똘한 투자’를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은 63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조4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조3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0조원 넘게 늘었으며, 앞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10조8000억원)보다 50조원 이상 많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9조5000억원), 삼성전자우(6조1000억원), 현대차(2조6000억원), 네이버(2조원), 신한지주(1조3000억원), 카카오(1조2000억원), SK(1조2000억원), 한국전력(1조1000억원), SK하이닉스(8700억원), KT&G(7200억원) 순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의 순매수 금액은 총 41조5000억원으로, 전체 순매수 금액의 약 3분의 2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들 중 4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업종 내 1~3위를 차지하는 업종 대표주이자 코스피 대형주다. 나머지 4개 종목들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조1000억원), 카카오게임즈(6000억원)도 코스닥시장에서 업종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2019년 개인 순매수 상위 50종목에는 코스닥시장 기업이 18개 포함돼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 에이팸과 증시 퇴출 우려가 불거졌던 헬릭스미스가 포함돼있다.

결국 지난해 개인의 역대급 순매수 규모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온다.

한편, 개인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들 중 일부 종목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박셀바이오와 엑세스바이오 등을 각각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는데,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이후 3개월여 만에 공모가 대비 10배 올랐으며,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7월 3000원대에 불과했으나 2만원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삼성증권 정명지 투자정보팀장은 “예금금리가 낮은 탓에 지난해 은행에 있던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됐다”며 “은행에 예치된 돈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우량주 중심의 투자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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