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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돗물, 반려동물에게 괜찮을까요?"…댕댕이 면역력 높이는 생수 '프라나'

[스타트업] 이동규 동우크리스탈 대표 “반려동물 생수 인식 바뀌었으면”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칼슘·마그네슘 제거해

입력 2021-01-13 07:00 | 신문게재 2021-01-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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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전용 생수 ‘프라나’를 개발한 이동규 동우크리스탈 대표. (사진=이철준 기자)

 

불과 20년 전만 해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다. 집마다 정수기나 생수를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생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미네랄·알칼리·스파클링 등 다양한 기능을 강조한 생수가 진열돼 있다.

반려동물 생수를 개발한 이동규 동우크리스탈 대표는 반려동물에게도 수돗물이 아닌 전용 생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7년간 함께한 반려동물이 심부전증과 요로결석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이 대표는 방법을 강구했고, 마침내 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후 수년간의 연구 끝에 반려동물 전용 생수 ‘프라나’가 나왔다.


◇ “수돗물·일반 생수 안 돼요”…반려동물에 해로운 성분 제거

반려동물 생수는 아직 생소한 게 사실이다. 대부분 그저 수돗물을 주거나 혹은 사람이 마시는 물을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로 수돗물 위생에 대한 불신이 크게 확산됐다. 이동규 대표는 “이를 계기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수돗물을 주는 것을 꺼리게 됐다”라며 “반려동물 전용 생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사람이 마시는 물은 괜찮지 않을까. 이 대표의 대답은 “아니요”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동일하게 몸의 7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에게 필수적인 각종 미네랄이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생수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칼슘이나 마그네슘을 반려동물이 과다 섭취할 경우 결석이 생겨 위험할 수 있다. 또 나트륨 역시 반려동물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프라나’는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등을 모두 제거하고, 대신 반려동물의 항산화와 면역력에 좋은 셀레늄 효소를 첨가했다.

“건강한 반려견, 반려묘들도 마시지만, 특히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나 신장 질병을 가진 반려동물을 둔 주인들이 프라나를 많이 찾아요. 재구매율도 굉장히 높죠. 소비자들이 남긴 후기를 보면 ‘음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장 수치가 안 좋았는데 정상으로 나왔다’, ‘결석 크기가 줄어들었다’ 등 실제로 프라나의 효과를 봤다는 평들이 많아요. 이런 후기를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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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알칼리 생수 ‘프라나’ (사진제공=동우크리스탈)

 

◇ 물 분자 작아 마시기 편하고 흡수 빨라

반려동물 전용 생수가 필요한 이유는 더 있다. 바로 물 분자 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수돗물 분자의 크기는 100Hz, 사람이 마시는 생수의 분자는 70~80Hz 정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의 파동이 클수록 마시기가 불편하고 흡수력이 낮다는 것. 큰 고깃덩어리는 씹고 소화시키기 힘든 반면, 다진 고기를 주면 흡수가 빠른 것과 같다. ‘프라나’는 특허받은 에너지 파장 기술을 이용해 물 분자를 30Hz로 잘게 쪼갰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려동물이 물통에 담긴 물을 먹으려면 고개를 숙이고 혀로 조금씩 핥아먹잖아요. 그런데 물 분자가 크면 체구가 사람보다 훨씬 작은 반려동물들은 목 넘김이 힘들어서 자칫 체할 수 있어요. 물 마시는 게 불편하면 자연스레 음수량이 줄어들고요.”

특히 대다수 반려동물의 사료가 건식으로 만들어진 만큼, 음수량이 부족하면 만성적인 수분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변비, 배변냄새, 구토, 피부질환, 면역력 감소 등의 질병으로 이어진다.

‘프라나’는 반려동물이 마시기 좋고 소화시키기 편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보니 부가적으로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모질 냄새까지 감소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몸속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외부 세균 침입을 막아 장이 건강해지고 털의 윤기도 살아나는 것이다.

 


◇ 입소문 효과 ‘톡톡’… “반려동물 생수에 대한 인식 바뀌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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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 동우크리스탈 대표. (사진=이철준 기자)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이 퍼지면서 급기야 ‘프라나’를 애견 운동장에서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애견카페들이 문을 닫으면서 반려동물들이 야외에서 뛰놀 수 있는 애견 운동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반려동물에게 주는 물을 ‘프라나’로 해달라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소비자들이 직접 프라나 홍보를 해주셨어요. 애견 운동장 사장님한테 ‘프라나라는 좋은 물이 있는데 너무 안 알려져서 아쉽다’라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거죠. 또 유기견 보호소나 단체에 프라나를 기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생수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게 사실이다. SNS에 프라나 광고를 올리면 ‘유난 떤다’, ‘무슨 개한테 전용 생수냐’ 등 욕설이나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있다고. 이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많은 미국, 일본 등은 이미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 생수가 시중에 나와 있다”라며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이 가족이고 동반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규 대표는 현재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기능성 생수를 개발하고 있다. 세균을 잡아먹는 유익균인 천연 항생제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화학 성분의 항생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대장균(이콜라이), 식중독균(살모넬라)을 치료하는 게 목표다.

“반려동물 산업이 발달한 국가에서는 평균 수명을 훌쩍 뛰어넘는 20년 이상을 건강하게 사는 개나 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들이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프라나를 알리고 있죠. 프라나 뿐 아니라 다른 생수도 많이 알려져서 반려동물 생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수 있으면 좋겠어요.”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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