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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암호화폐 결제 속속 도입… 상용화 가능성은?

입력 2021-0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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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탐탐코인 결제 시스템 모습 (사진=탐앤탐스)

 

최근 암호화폐의 근간 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결제 플랫폼 기업들이 외식업체와 암호화폐 결제 협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며 암호화폐 결제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는 올해 상반기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마이탐’에 암호화폐인 탐탐코인 결제를 도입한다. 앱 내 결제에 활용한 뒤 향후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달콤커피를 운영하는 다날은 암호화폐인 페이코인(PCI)을 통한 결제를 늘리는 중이다. 세븐일레븐, CU, 미니스톱 등, 대형 편의점의 전국 가맹점뿐만 아니라, 도미노피자, BBQ치킨, KFC, 달콤커피 등 가능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다날은 온오프에 10만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기에 가맹점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날은 지난해 5월 소셜 노래방 앱 ‘썸씽’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썸씽 이용자들이 콘텐츠 보상으로 얻은 썸씽토큰(SSX)을 페이코인(PCI)으로 전환해 페이프로토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게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산토리니 커피’도 2019년 하반기부터 ‘타이토스’ 코인과 손잡고 타이토스 코인으로 결제를 허용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늘어나고 있는 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에서 지적된 문제를 일부 해소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개발됐고 해당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기존 비트코인 결제는 트랜잭션(블록체인 전송 시스템)문제로 결제 시간이 길다는 것과 가격 변동성이 문제였지만 최근에 나온 암호화폐 결제는 이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먼저 변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날은 페이코인 결제 시 결제된 코인은 가맹점에서 원화로 정산되는 방식을 차용했다. 다날 측은 가맹점들은 상품 판매 이후 바로 원화로 교환할 수 있어 페이코인의 가격 변동 여부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과 비교해 페이프로토콜(암호화페 결제 시스템)의 결제 처리 수수료는 0.2%에 불과해 가맹점 부담을 줄였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 거래는 중간 사업자를 거치지 않고 P2P(개인 간 거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가는 수수료 부담도 없다.

소비자 혜택도 크게 늘렸다. 다날 페이코인은 제한적인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시하면서 사용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간편결제들이 5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과 같은 형태로 프로모션을 실행하고 있지만 페이코인은 CU에서 결제시 50% 즉시할인, 도미노피자 부문시 50% 할인 등의 대형 할인 이벤트를 대거 내걸었다. 결제 금액의 조건이 없기 때문에 다른 결제보다 혜택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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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인 도미노피자 결제 할인 이벤트 모습 (사진=도미노피자)

 

다만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암호화폐의 부정적 인식 개선과 편의성 제고 등 상당 부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대다수 암호화폐들은 해당 암호화폐를 구매하기 위해 암호화폐가 상장된 거래소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원화를 입금한 후 해당 화폐를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구매한 암호화폐를 다시 나의 월렛으로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통상 회원 가입, 송금 등 상품 구매시 소비자가 거쳐야 하는 과정이 1단계 늘어날 때마다 구매전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실사용자들의 유입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날의 경우 페이코인 월렛 내에서 달코인을 원화로 충전한 이후 해당 달코인을 바로 페이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월렛을 다운받아야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결제 스타트업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띄고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는 사례도 늘며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해외에 비해서는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카카오 등 대형 모바일 플렛폼의 블록체인 서비스와 협업이 있어야 상용화의 가능성이 크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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