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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매출 상위 8개사의 시가총액(12일 종가 기준)은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대비 평균 14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씨젠이 8개사(셀트리온·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대웅제약) 중 가장 높은 시총 증가률을 기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들 기업 중 가장 많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해 1월 20일 8237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단 1년 만에 4조7378억원으로 475.1% 증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40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 뒤를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한 GC녹십자가 이었다. GC녹십자는 1조4374억원에서 4조6453억원으로 223.1% 급증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31위에서 68위로 급상승했다.
이르면 내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출시가 예고된 셀트리온은 22조1382억원에서 51조839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134.1% 늘었고,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종근당도 9882억원에서 2조2097억원으로 증가하며 123.6%라는 인상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셀트리온은 9위에서 6위로, 종근당은 167위에서 124위로 각각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등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호조세로 시가총액이 28조9802억원에서 54조1230억원으로 86.7%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소폭 하락했다.
앱클론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 개발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 지분 투자에 나선 유한양행은 지난해 액면분할(주당 5000→1000원)로 주가가 23만1000원에서 7만2600원으로 내려갔지만, 5400만주가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2조9515억원에서 4조8538억원으로 64.4% 증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81위에서 60위로 상승했다.
호이스타정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대웅제약과 최근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전략을 밝힌 한미약품은 시가총액이 각각 27.9%, 24.6% 증가했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