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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또다시 한파 찾아오는데…예비율 '뚝' 전력수급 불안 현실화

지난 11일 전력 최대수요 최고…당초 예상치 벗어나

입력 2021-0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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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전력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자료출처=전력거래소)

 

연초부터 북극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들어 벌써 3일째 전력공급예비율이 9%대로 떨어진 것이다. 잠깐 주춤했던 추위가 주말께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급 불안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일과 8일에 이어 11일에도 최대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예비율이 9.5%를 기록했다. 겨울철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건 2013년 이후 8년만이다. 영하권 추위로 난방 사용률이 급증하면서 겨울철 사상 처음으로 전력수요가 9000만kW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달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날은 △7일 9019만5000㎾ △8일 8985만8000㎾ △11일 9056만4000kW 등으로, 당초 산업부가 전망했던 동계 최대전력수요인 8840kW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 6일 이후 최대 전력수요는 전년 대비 줄곧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력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지난 주부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중단했던 겨울철 석탄화력 상한 제한을 푸는 등, 수급 관리에 나섰다. 올 겨울철 최대 규모인 1억152만kW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예비력도 1000만kW 이상, 예비율 11%를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탄발전 감축 시행 이후에도 예비력 1000만kW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 11일 공급예비력은 862만kW에 불과했다. 기습 한파가 닥치면 자칫 공급예비력이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것이다. 날씨가 반짝 풀리면서 전력예비율이 10%를 간신히 넘겼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주말부터 또다시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다음주 중반까지 난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력수급 불안이 현실화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에너지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이번 한파나 코로나 백신 이후 경제 회복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만큼 탈원전·탈석탄 계획에 대한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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