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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LG 공격투자 나서는데…삼성, 5년째 대형 M&A ‘0’

입력 2021-01-13 14:07 | 신문게재 2021-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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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 출석하는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의 몸집이 ‘역대급’으로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글로벌 인수·합병(M&A) 매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알짜 기업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해 가는 모습이다. 반면, 4대 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은 지난 5년 가까이 M&A 시장에서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을 짓눌러온 ‘사법 리스크’ 영향이 영향을 끼쳤다며, 이대로 가면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들은 코로나19로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M&A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이 상승한 역설적 상황을 놓치지 않고, 그동안 쌓아놓은 자금을 기업 M&A에 아낌없이 쏟아붓는 것이다. 2016년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후 대형 M&A가 사라진 삼성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 중인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약 8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신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투톱’인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한국 M&A 사상 최대인 90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작년 말 기준 10% 안팎이었던 낸드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하고 건설 현장 감독, 시설 보안 등 ‘서비스형 로봇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에는 인간형 로봇 분야까지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로봇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에서 수소 에너지, 로봇까지 그룹의 역량을 무한 확장 중이다. 

 

4대그룹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정농단 선고 공판에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지 못할 경우, 삼성의 장기 로드맵 구상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와 M&A 역시 계속 보류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상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결정할 수 있지만 위기 극복과 신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M&A는 총수인 이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도 타격을 받아 향후 M&A를 추진할 때 대외 신인도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쟁 업체들은 M&A로 미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는 반면, 삼성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자칫 기회 상실로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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