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정책

[금산공룡 산업은행] 20년 넘게 대우조선 매각 중…머나먼 정상화

1999년 떠안은 대우조선, 2019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했지만 아직 진행
쌍용차·지엠 대주주한테 끌려 다니고, 노사 갈등마다 “심각한 우려”만
혈세는 20년간 대우조선에 13조, 2년간 대한항공·아시아나에 5조 등

입력 2021-01-13 15:36 | 신문게재 2021-01-14 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사이버 보안' 기본 인증 획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20년 넘도록 붙잡고 있다. 부실기업을 떠안은지 20년 만에 넘길 곳을 찾았지만, 갈 길이 멀어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조선을 비롯한 부실기업 상황을 전했다.

산은은 지난 2019년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했다. 오는 3월이면 산은이 현대중공업과 매각 본계약을 맺은지 2년이다.



그러나 아직도 진행 중이다. 국내는 물론 경쟁 나라들로부터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해서다. 안 그래도 세계 1, 2등을 다투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합치면 독보적인 조선사가 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12일 “유럽연합(EU)의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결합 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말까지 승인을 받도록 현대중공업에서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심사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대우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붕괴하면서 떨어져 나온 대우조선을 1999년부터 관리해왔다. 2008년 한화에 팔려고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져 이듬해 무산됐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피 같은 돈을 퍼부었다. 2015년 4조8000억원, 2017년 5조8000억원 등 13조원가량이 자본 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을 살리려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5조원 분식회계가 저질러지고, 전직 사장들과 최대주주인 산은의 강만수 당시 회장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일도 겪었다. 

 

기자회견 하는 이동걸 산은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사실을 밝히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에 넘기려다 실패한 아시아나항공에도 큰 돈이 나가고 있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사서 대한항공과 합치도록 추진 중이다. 산은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양대 항공사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대줬다.

이렇게 혈세가 빠져나가면서 구조조정 과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대한항공 정관 변경에 반대하면서 실사가 없었다고 산은을 비판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한진그룹 일가를 봐준다는 주장도 있다. 이 회장은 “이들을 봐준 적 없다”며 “항공산업 구조를 뜯어고치고자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은이 구조조정 전문 국책은행인데 힘 못 쓰는 사례는 또 있다. 쌍용차와 한국GM 대주주한테 끌려 다닌다고 평가된다. 노사 갈등이 일면 심각한 우려 정도다. 오죽하면 “산은 나서지 말라. 부실기업을 망하게 두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밴드
  • 프린트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기획 시리즈

MORE

VIVA100

NEWS

人더컬처
카드뉴스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브릿지 초대석
문화공작소

 평택시 농특산물 사이버장터

구리시의회

세종특별자치시청

신율종합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