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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지난해 호실적 바탕 올해 해외 시장 공략 나선다

입력 2021-01-17 12:00 | 신문게재 2021-01-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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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싱가포드 소주 광고 모습 (사진=하이트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입은 식품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는 올해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식품기업 15곳 중 10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저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농심, 하이트진로, 풀무원, 대상, 삼양식품, 오뚜기, 오리온, 동원F&B, PSC삼립, 매일유업,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15곳 중 매일유업, 롯데푸드, 롯데칠성,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를 제외한 식품기업은 모두 영업이익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4조4088억원, 영업이익 1억39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55.8% 증가한 수치다.

동원 F&B의 지난해 연간 총 매출액은 3조2232억원,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6.4%, 10.8% 증가가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3223억원, 영업이익 20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4.1%, 13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또한 국내외 라면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2조6423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2.7%, 100.5% 증가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상 1925억원(48.3%), 삼양식품 1046억원(33.6%), 오뚜기 1943억원(31.0%), 오리온 3983억원(21.6%), 풀무원 505억원(65%) 등의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주요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상승한 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족 증가로 HMR 등 내식 제품 매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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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지난해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시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북미 시장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중서부 소재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에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17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북미시장에서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해외 전체 만두 매출 중 미국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풀무원도 미국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미국 내 동부와 서부에 있는 2개 공장이 현재 100% 가동되고 있지만 현지 생산량으로는 부족해 현재 매월 100만모의 두부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75%에 달한다.

대상 또한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에서 김치공장을 첫 가동했고,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인지도 확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버스 랩핑광고를 개시하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풀무원 등 업체들이 미국에서 B2B, B2C 전반에 걸쳐 유통채널이 확대되고 있고 O2O 채널을 적극 활용한 중국 B2C 판매 증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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