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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봉준호 감독이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이 됐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봉 감독을 제78회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이에 봉 감독은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영화의 전통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 그리고 영원한 영화광으로서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베네치아 영화제는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02년 ‘오아시스’에 감독상(이창동)과 신인여배우상(문소리)을 안겼다. 고 김기덕 감독(1960∼2020)은 2004년 ‘빈집’으로 감독상을,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2006년 박찬욱 감독, 2016년에는 배우 문소리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봉 감독은 경쟁 부문의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 은사자상(최우수감독상·심사위원상) 등을 심사하게 된다. 제78회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